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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불국사여행. 우아하지만 젊고 힘찬 느낌의 소중한 장소.

by Amoviola 2015.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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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다닐 때 수학여행으로 다녀온 불국사.

아주 어릴 때에는 가족여행으로 다녀오기도 했는데요.

 

장소도 변하기도 하겠지만

나이를 한해 한해 먹어온 나 또한 변해서 그런지

갈 때마다의 불국사는 조금씩 변화하는 느낌이랄까요.

 

어릴 때 가족여행으로 갔던 불국사는

오빠 언니 따라다니고 엄마아빠가 사주신 맛있는 과자며 음식이 생각나는 장소였고

학생 때의 불국사는 친구들과 사진찍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구경하던 장소였고

나이들어 다시 들른 불국사는 은은하고 포근하게 안아주는 서정적인 느낌의 장소라고나 할까요.

 

어설프게 찰칵찰칵 누른 실력에도

퇴근하는 햇빛에 비친 불국사는 많이 아름답습니다.

 

오래된 곳임에도 불구하고

불국사는 용기있고 젊고 아름다운 눈빛이 살아있는 청년의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젊은 나이에 비해 우아하고 서정적이고 어른스럽고 세상의 이치는 아는 듯한 청년의 느낌.

서정적인데 힘이 느껴지는 독특한. ㅎㅎ

 

여하간 개인적으로 경주를 많이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불국사가 취향에 정말 잘 맞는듯 해요.

 

 

학생 때에는 이 곳은 어디며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등을 알면서 지나갔다면

어른이 된 지금은 발길 닿는데로 느낌 좋은 곳으로

천천히 걸어가면서 잔잔한 생각을 하는 여행.

어른이 되어서 좋은 이유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날 찍었던 사진에 느낌이 비교적 잘 나와서..

몇 장 골라서 가지고 왔어요.

 

 

 

퇴근하는 햇살과 함께 서서히 그늘이 지는.

따스하면서도 여유로운 느낌.

 

 

 

 

 

이 시간이 사진이 가장 잘 찍힌다던데..

그 말이 맞나봐요.

광고도 이 시간대에 찍는 다더니 허헛.

비루한 실력에도 괜춘해 보이는 샷.

교과서 사진이 떠오르기도 한데요.

 

 

 

 

 

 

불국사 다보탑.

때마침 퇴근하는 햇살이 보드랍게 비춰주는 찰나.

더욱더 우아하고 아름다워보이는 효과가... 역시 자연광이 최고예요.

 

 

 

 

 

 

 

불국사 석가탑 (삼층석탑)

개인적으로 느낀 석가탑의 느낌과 함께 표현된 색감.

 

담백하면서도 쿨한 느낌. 하지만 센스있는 엣지마무리.

다보탑과는 달리 퇴근하는 햇살은 후광으로.. 비춰졌는데요.

 

아.. 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은..

직접 보셔야 할텐데요. 흑흑.

 

 

 

 

 

무심한 듯 잘 다듬어 놓은 계단

새똥인듯 보이는 흰색 마져 그냥 세월의 흔적.

시간의 흐름으로 보이는...

하지만 보존을 위해서는 닦아내야 하겠지요.

 

 

 

 

 

 

 

 

아시아권에는 비슷한 유형의 종교적 건물이 많이 있긴 하지만

그 갈색과 초록색은 미묘하게 다른데요.

 

한국사람이니 당연히 우리나라 색감이 가장 좋게 보일것이다 라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꼭 내가 한국인이라 익숙한 색감이라서 그런 것 보다는

채도나 명도, 세월의 흔적, 환경의 합작품으로 만들어진

이 색감은.. 아련하면서도 우아하고 힘찬 느낌이라서 너무 좋아합니다.

 

정말 멋있거든요. 귀한 것을 본 듯해 가슴이 먹먹해 지는 색감.

 

 

 

 

 

 

그냥 밟고 지나쳤을 돌.

하지만 어마무시한.. 곱고 세련된 무늬가 있었다는 사실.

 

하나하나. 차분하게 여러가지가 보이는 어른의 여유로운 여행.

 

 

 

 

 

엄청난 입체감.

적절한 곡선과 직선.

 

유럽여행으로 건물을 많이 보기 전에는 우리나라 전통 건물보다 유럽의 건물이 더 멋있어 보였었는데.

실제로 유럽여행을 하며 본 서양식 건물도 물론 그 스타일이 좋긴 하지만

오히려 직접 본 후에는 우리나라 전통 건물이 더 대단하고 아름답다고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햇살이 특히 퇴근하는 햇살에 이렇게 아름다운 색감과 곡선으로 조화롭게 받아들이는 건축물은

우리나라의 것이 가장 은은하면서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요.

 

점점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한국의 문화.

 

우아하되 힘차고. 화려하되 과하지 않은.

젊지만 깊이가 있는 그런 문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어요.

 

 

 

 

 

 

 

서정적이고 은은하고

젊고 세상의 이치를 알고 있는 현명한 젊은이도 느껴지고

신기방기. 어떻게 이런 느낌이 공존하게 건축물을 지을 수가 있을까요.

 

 

 

 

 

좋다.

그냥 좋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귀찮게 느껴지는 매너없는 생각없는 인간들 마저 그냥 스쳐지나가는 인간들로 보이는 것이 신기하네요. 

 

 

 

 

 

관광지는

항상 인간들도 북적거려서 오롯이 그 장소와의 느낌을 갖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비수기에 평일에 사람들 별로 없을 때

우연히 북적거렸던 곳을 가게되면

그 장소의 기운과 아우라를 느낄 수 있는데

아.. 이래서 대단한 곳이라고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경주 좋아하는데.

좀 많이 멀긴한데.

경주에서 살아보고 싶기도 한데요.

 

아름다운 곳.

또 가보고 싶어요.

 

아부지 한테 애교 *10000 시전해서 떠나볼까 해요.

아름다운 곳. 또 둘러 보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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