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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베트남여행, 여행 많이 하시던 부모님의 여행선물

by Amoviola 2016.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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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이 많으셔서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시는 부모님.

시즌이 돌아오면 한달에 2~3개 나라도 다녀오시곤 하는데요. ㅠㅠ

 

비행기 오래 타는 것이 싫으셔서

가까운 거리의 여행을 고르시곤 해요.

 

이 선물도 예전에 다녀오신 건데

아마도 베트남 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여행을 자주 다니시다보니 어느나라에서 샀는지

기억이 안나신다고 하실 때도 있고요. ㅠㅠ

 

또 아이템들이 거기서 거기라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것도 없다고 하시고

매번 초콜릿과 향수를 사줄수도 없는 거고

립글로스야 너무 많아서 더이상 필요도 없다고 하시고

 

그래서 여행선물 안사오셔도 된다고 하니

또 그러기는 뭣하지 않니~라고. 헛헛

 

그래서 이번에는 뭔가 조합이 이상한 아이들로 받아왔어요. ㅎㅎ

 

 

짜잔.

언능 결혼하라고 쌍쌍이 자석을 사오셨어요.

파랑과 빨강 중 고르라고 하시네요.

 

 

 

무언의 압박.

냉장고를 볼 때마다 압박압박압박 이겠죠? ㅠㅠ

이때는 빨강이 이뻐보였는데

지금보이 파랑이가 더 이뻐 보이네요.

 

 

 

 

하나는 자석

하나는 키홀더 인 것은 안비밀.

 

 

 

 

가이드가 어딘가로 데리고 가더래요.

그 곳은 키플링

 

뭔가 많이 담을 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 하시며

시크하게 봐라~ 툭. 하고 건네시는데. 헐.

꽤 큰 사이즈.

 

 

 

뜨헉. 너. 고릴라구나.

 

 

 

 

뜨헛~!!!!

눈이 과하게 야비해 보여서 패스.

결국 엄마가 그냥 툭툭. 던지면서 사용하고 계셔요. ㅎㅎㅎ

 

이녀석 손가락 입에 꽂을 수 있는 것은 안 비밀.

 

 

 

그리고 나타난 뜬금없는 아이템들.

 

 

 

밥.주.걱.

뭐 좋은 걸로 만들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까먹었어요.

무려 밥주걱이니까요. 헛헛.

 

손잡이에 있는 물고기 모양이 무서워서 안쓰고 모셔두고 있어요. ㅎㅎ

 

 

 

 

물끄러미 보게 만든 깨엿.

사실 엄마가 깨엿을 엄청 좋아해요.

어릴 땐 겨울마다 땅콩이며 견과류를 넣고 엿을 간식으로 먹으라고

만들어 주셨던 적이 있거든요.

 

그거 자르는거 겁나 힘 들어가서

꼭 아부지 집에 계실때 만들었던 기억도 있어요.

 

아빠 아니면 오빠가 빡~ 쩌억~ 소리내서 자르는거

구경했던 기억도 있고요.

 

아마 이건 깨엿이라 추정이 되는 녀석이예요.

 

 

 

나름 영양성분도 나와있는데

영어도 있긴 하지만 한문이 뭔가 눈을 교란시키고 있어요. 헤롱헤롱.

 

 

 

 

낱개 포장되어 있는 깨엿.

어릴때 엄마가 만들어준 맛나는 그런 엿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먹을만 했어요.

 

그래도 한 상자 다 먹기엔 역부족.

 

찌이이익~~딱. 부러지는 그런 느낌으로 먹긴 했는데

많이 달진 않았고요. 고소한 맛이 좋긴 했는데

물없이 잘 못 먹으면 목에 가루가 껴서

켁켁켁 기침 유발 과자가 될 수도 있어요. ㅎㅎ

 

 

 

 

요래 생김.

씁쓸한 차와 먹으면 괜찮은 편이예요.

 

 

 

뭔가 조합이 이상스러운 여행선물이었지만

 

아이템 하나하나마다

부모님의 순간적인 생각이 담겨있다고 생각하니

뭔가 훈훈하기도 하고

귀여우시기도 하고

 

점점더 여행은 잦아지고

선물은 뭐 사줄지 고민도 많아지시고

 

최근에는 먹는 걸로 거의 사오시는데

그 것도 계속 겹쳐서

다 먹지도 못하고 박스가 쌓여있기 까지 하는데요.

 

그래도 부모님이 생각해서 사오신 것이니

열심히 먹고 있어요. 헛헛

 

반짝반짝 눈 뜨고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와서

여행 어떠셨어요~하는 자식들 귀여워서

뭐라도 하나씩 던져줘야 하니 않나 싶은 생각에 사오신 것 같아

더더욱 감사히 챙겨 먹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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