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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갈증 2014 소설원작의 잔혹하고 혼란스러운 영화

by Amoviola 2020.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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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참에 오늘도 TV의 무료영화 리스트를 멍 때리며

스크롤하고 있던 중 엥? 수지?

작은 썸네일에 보이는 수지와 비슷한 얼굴

뭐지?


갈증, 2014

The World of Kanako 渇き, 2014






영화의 간략소개를 보니 수지는 아니고 일본 여배우, 고마츠 나나

어느날 사라진 딸, 딸을 찾아나서는 전직 형사출신 아버지


단순히 수지랑 비슷한 배우를 발견했다는 이유로

아무생각없이 보기 시작한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충격과 혼란, 내가 지금 뭘 보고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시종일관 뇌를 심하게 압박받는 느낌이 들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엉엉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찾아보니 원작이 소설


후카마치 아키오의 '끝없는 갈증 (果てしなき渇き)'


소설은 읽은 적이 없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대충

원작이 어떤 분위기인지는 알 것 같고

아마도 원작 소설의 내용을 모두 담기 힘든 부분이 있어

중간 뜬금포로 느껴지는 장면이 연출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뭔가 소설 원작은 스토리가 심오하고 탄탄할 것 같은 느낌




영화를 본 느낌을 생각나는대로 나열하자면


1. 다들 현실에 치여 뭔가의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는 있는데

사회의 통념이나 도덕적 관념은 이미 물 건너가고

연장할 수 밖에 없는 삶을 유지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듯 보였다.



2. 영화 후반부로 갈 수록 여주인공이 아름다워 보인다.


영화 속에서 여주인공은 당연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치명적인 00'로

표현하고 있는데 솔직히 영화 초반에는 공감하지 못했다.

그런데 후반부에는 나도 모르게 아 아름다운가는 생각이 들게 되었는데

감독에게 서서히 동화된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3. 의외로 꽤나 많이봤던 배우들이 많이 등장한다.


'갈증'이란 영화제목도 처음 들었고 크게 이슈화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등장인물은 어마어마하다. 어디선가 많이 본 배우들

배우들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한 영화였다.



4. 스토리가 왜..


중간중간 뜬금포가 팍팍. 흐름상 ?? 스러운 장면이 몇몇 있었는데

이건 아마도 대부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그러하듯

소설의 심오한 흐름을 시공의 한계가 있는 영화에서 표현하려한 것에서

나온 문제가 아닌가 싶다. 안타깝다.

집중하다가 확 풀어지는 느낌



5. 일본스러운 오글미 행동들


개인적으로 일본 특유의 코믹? 약간의 유치스러움? 이런 상황이나 행동을 보면

집중하면서 보다가 확 깨는 경우가 많은데

감독이 일부러 잔혹과 코믹의 묘한 효과를 노린 것이 아닌

일본 특유의 그러한 행동들이어서 몰입이 확 풀어지는 순간이 꽤 많았다.

그냥 유아틱한 오글미 싫어하는 개인적 취향


6. 잔인하고 잔혹한 장면의 강조


개인적으로 징그럽고 잔혹한 장면을 좋아하진 않지만

흐름상 이해가 되는 부분은 그냥 넘어가는데

이 영화는 그 부분을 강조한 느낌이라 불호

딱히 잔혹한 장면에 거부감이 없는 취향이라면

꽤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




꽤 많이 봐왔던 배우들

이 배우들의 연기를 꼼꼼하게 뜯어보는 재미도 있다.



일본버전

개인적으로 깔끔한 국내버전이 더 좋다.

핫핑크 터진게 피인건지 아닌건지






일본버전은 여주인공이 보다 담백하게

남주인공의 눈빛을 보다 진하게 표현한 것을 선택했다.


엘프스런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버전을 선호하는 국내취향을 고려한 국내버전에 비해

스토리가 강조된 느낌





예전에 어쩔 수 없이 아시아권 영화를 볼 때 일본영화를 봐왔었는데

이제는 선택권이 넓어져 일본영화를 잘 찾지않게된 듯 하다.


그래도 가끔 특유의 느낌이 생각나곤 하는데


개인적으로 영화에 대한 갈증은 한국영화가 잘 채워주고 있어서

인위적 오글미 돋는 일본영화를 이제는 잘 안보게 된다.


그런데 또 이 갈증은 한국버전으로 만들게 된다면

뭔가 이상하지 않을까

분명히 아버지 역에 씌어진 한국 아저씨의 오버스러운 느낌이

그 깊이가 표현되지 않을 것 같은 생각


아무래도 개인적인 생각으로 영화 갈증은 일본의 문화가 더 잘 어울리는 듯 하다.

다만 일본 특유의 오글미는 좀 빼줬으면 좋겠다.

정말 집중해서 보다가 확 빈정?이 상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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