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Movie

뽀네뜨 Ponette 1996 귀엽지만 마음 아픈

by Amoviola 2021. 1. 3.
반응형

 

화면 가득 귀여움이 있지만 마음이 너무 아픈

 

뽀네뜨 Ponette 1996

 

 

 

 

개인적으로  아이의 생각을 다루는 영화를 좋아한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생각의 방향이 달라서 머리가 환기된다고 할까

 

어느 순간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던 생각의 흐름이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 있어서

어린이들의 생각을 깊이 다룬 영화들을 좋아한다.

 

영화 뽀네뜨는

 

엄마와 함께 이동 중 사고로 인해 엄마를 잃고

출장으로 인해 아빠와 함께 살 수 없어

고모와 사촌들과 함께 생활을 하게 된 4살 뽀네뜨의 생각을 다룬다.

 

뽀네뜨는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이런저런 자신만의 방법으로 노력을 하는데

어른이 보기에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에 한계가 있지만

그것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어

뽀네뜨는 또래 친구들에게 물어가며 또는 외면해가며

나름 노력을 하고 있는데

영화 보는 내내 그 모습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

 

혼란과 상처가 아무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고

그 시간은 어린 뽀네뜨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이

함께 해야하는데 뭔가 방치된 느낌이 들었다.

 

어른들이 일부러 못돼서 방치하진 않았지만

뽀네뜨는 특별한 상황에 있고

그 상황에서는 잘 보듬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

 

물론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어른들도 사정이 있으니

그래서 갑갑하기도 했다.

 

 

아!!

 

영화 뽀네뜨는 엄마를 잃은 아이가 얼마나 슬퍼하는지

영화 내내 엉엉 운다던지 쥐어짜는 느낌을

어른의 시각으로 보여주지 않고

비교적 덤덤하게 아이의 시각으로 화면을 이끌어 나간다.

 

혼란스러워하는 아이와 그 아이들의 세계를 보여주는 느낌

 

프랑스 영화 특유의 약간 예술적 심오한(?) 분위기에

귀여운 뽀네뜨와 뽀네뜨의 친구들이 함께 나와서

더더욱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이 영화는 단순히 귀엽다. 슬프다. 안타깝다의 감정으로 볼 영화는 아니다.

 

뽀네뜨의 감정변화를 이해하고

그 또래 친구들의 감성도 느끼고

생각을 공유하듯 보는 영화라고나 할까

 

그런데 함께 나오는 친구들 너무 귀엽다.

아이들의 의상도 너무 귀엽고

영화 보는 내내 캐릭터화 해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었다.

 

정적인 감정선의 변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