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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행복의 스위치, 방황하는 젊음을 위한 영화

by Amoviola 2021.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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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한 영화

 

행복의 스위치

Switch For Myself, 2006

 

 

 

많이들 방황하고 있다. 괴롭기도 하고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 맞는 건가 싶을 때도 있고

사는 것이 바빠 이런 것들 생각할 여유조차 없을 때도 있다.

 

남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저 인간은 저럴 정도로 여유가 있나 싶을 때도 있고

내 사람보다 남을 챙기는 사람을 보면 서운하고 섭섭하고 짜증나고 화날 때도 있다.

 

영화 행복의 스위치는 이런저런 잡다한 짜증섞인 생각들에 대해 한마디 건네는 듯한 영화다.

 

"잠깐! 너에 집중해 볼래?"

 

 

 

이게 뭔 소린가 싶다. 나에게 집중하라니

 

영화 속 주인공 레이(무려 우에노 주리)는 자신을 위하겠다며 도심 속에 혼자 나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이 아닌 회사가 원하거나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자신이 한없이 짜증 난다.

 

이러려고 힘들게 여기서 버티고 살고 있는 것인가

주변 사람들에게 그 사람의 사정은 생각을 안 한 채

짜증을 내고 사방에 짜증이 나고 우울한 상태

 

어릴 때부터 지내 온 집으로의 호출로

어쩔 수 없이 반 강제로 집으로 내려가는데

 

초반의 레이는 여전히 짜증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은 없는 것 같고

야무지지 못하고 물 같은 가족들의 행동도 짜증 난다.

 

당연한 듯 무언가를 요구하는 마을 사람들도 짜증 나고

새로운 흐름에 무딘 아버지의 행동들도 짜증 난다.

 

하지만 점점 들어오는 것들

나의 상황을 알고 상대방의 상황을 알고 나니 달라지는 마음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난 왜 그렇게 안 주려고 마음을 먹었을까

마치 내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 움츠리고 있던

잔뜩 겁에 먹은 그런 것처럼

 

새침하고 야무지다는 그런 모습이 오히려

내게 독이 되었던 생활들

 

타인에 대한 생각과 배려

 

의외로 타인을 배려함으로 내게 오는 기쁨이 더 많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레이

고지식할 정도로 짜증 날 정도로 퍼주는 아버지의 행동이

레이의 마음도 녹이게 된 걸까

 

엄청 감동적이고 눈물 쏟아지는 그런 영화는 아니다. 분명

 

여느 일본의 잔잔한 영화가 그러하듯이

잔잔하게 일상을 보여주듯이

마치 '당신의 일상은 이렇습니다.'라고 하듯이

 

그렇게 잔잔하게 아름다운 지역의 배경과

조용히 흐르는 음악들

투덜투덜 내뱉는 말과 나긋하게 받아치는 말들

 

2006년 영화라 지금 보면 엄청 촌스럽게 보이는 여러 가지 들도

감독이 전해주려고 하는 이야기까지 묻히게 하지는 않는 듯하다.

 

뭔가 딱히 엄청나게 심각한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나의 행복이란, 질문이 들 때 보면

조금은 도움이 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껄렁껄렁 우에노 주리

뒤에는 자매,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나오는 조연 캐릭터의 성격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영화 행복의 스위치

 

무료 영화에 있길래 딱 봐도 잔잔한 일본 영화로 보여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영화 보는 내내 역시 잔잔한 일본 영화구나

라고 생각된 것에 비해

 

영화 끝날 무렵에는 뭔가 현실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묘하게 공감 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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