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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ade

단종된 헬기와 맞바꾼 Fokker Dr.I Triplane

by Amoviola 2015.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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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모형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잠실에 교보문고를 지나는데 행사 코너에 프라모델을 엄청 나게 진열해 놓고 팔고 있더라고요.

 

나름. 저렴하다는 생각에 이것 저것 골라서 구매해왔는데.

사실. 전투기나 무기등 정확하게 알고있지는 않고.

그냥 봐서 모델이 멋있거나.

만들어서 소장하고 싶은 것들 위주로 고르거든요.

 

이 날도 그냥 마음에 드는 것들  골라서 눈이 반짝반짝~해 가며 고르고 있는데.

직원이 구석에서 무언가를 꺼내 오더니

이건 어떠냐며 헬기를 보여줬어요.

사실. 헬기는 만들기가 좀 어려워서. 음. 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이거 가져가시면 후회안하실 거예요. 하는거죠.

 

모양도 잘 빠지고 오빠한테 도움 받으면 좋겠다 싶어서 들고왔는데.

오빠가 헐~!!!!!!!!!!!!!!!! 대박~~~~~~~~~~~~~ 하는거예요.

 

왜? 했더니.

이제 단종 되서 시중에 없는 거래요.

고마운 직원이 절 챙겨준 거지요. 흑흑.

 

그래서 이거 멋있기도 하니까 오빠가 맹글어 줘라~ 난 헬기는 잘 못만들잖아~ 했더니.

흔쾌히 코평수를 넓히면서 좋아하더라고요.

 

그리고. 일주일 후.

오빠한테 전화가 왔는데.. 그런데. 이거 오빠주면 안될까. 하는거죠.

왜에~!!!!!!!!!!!!!!!!!!!!!!!!!!!!!!!!!!!!!!!!!!!!!!

했더니. 이젠 없는 거라. 소장하고 싶데요. 쩝.

 

그러면서 제가 레드바론을 좋아하는 것을 잘 알고 있던 터라.

오빠가 붉은 비행기 만들어 줄께~~ 하는 거예요.

 

읔.

읔.

읔.

 

구래~!!!!!!!!!!!!!!!!!!!!!!!!!!!!!!!!!!!!

 

결국 거래 성사. ㅎㅎㅎ

새언니는 아가씨가 손해보는거 아녜요. 우째요~ 라고 하고.

오빠는 아냐 오빠가 잘 만들어 줄께~ 라고 꼬시고 ㅎㅎㅎ

 

 

그 후에 오빠집에 놀러갔는데.

자랑스럽게 뙇.~!!!!

너무 작지 않니~ 하면서. 꺼낸. 붉은 삼엽 비행기.

 

딱히 큰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또 최신 전투기나. 헬기 보다는 클래식 비행기나 차를 더 좋아해서.

개인적으로는 이게 훨씬 좋았다고나 할까요.

 

영화나. 전해오는 이야기 상으로 그 지저분한 전쟁에서.

멋있는 인간이었던 레드바론.

영화에서 보던 그 비행기는 아닌 듯 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의 붉은 돼지 애니메이션에서의 붉은 비행기도 너무 좋아했던 터라.

 

꼭 붉은색 비행기를 갖고 싶었었는데.

드디어 손안에. ㅠㅠ

 

 

"너무 저렴한거 사준거 아닌가.." 하면서. 약간은 미안해 하던.오라버니. ㅎㅎ

도색도 해주겠다며 원하는 붉은 색 물감을 고르라고 해서.

좋아하는 붉은 색도 미리 골라놓고.

 

이제 오빠가 만들어 주기만 기다리면 되서 너무 행복해요. 햐아~~

 

 

오앙오앙. 이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오빠가 이 붉은 비행기 만들어 줄거예요. 자랑자랑~

 

 

 

 

붓칠 말고 뿌리는 걸로 도색해 준다고 했으니

완전 두근두근 해요.

 

 

 

 

 

오빠가 좀 섬세한 편이라. 다른 비행기 만들어 줄때도 꼭 물어보거든요.

문 열어줄까. 닫아줄까. 라고. 헛헛.

 

 

 

 

 

색감에 민감한 성격인 나를 배려해서.

레드 물감 중 마음에 드는 색으로 고르라고 해줬어요. 헛헛.

 

 

 

 

 

 

퓨어레드도 나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무게감 있는 붉은 색을 더 좋아라 하거든요.

 

 

 

 

 

 

설명서.

 

 

 

 

 

개인적으로 정말 붙이기 무서워하는 데칼.

항상 찢어지거나. 초반에 뭘 모를 때에는 손꾸락에 자꾸 붙이고. ㅠㅠ

핀셋과 면봉을 이용해도 찢어지고. 우에잉.

데칼 잘 붙히는 사람들 완전 부러워요.

 

 

 

 

 

만들수는 있으나. 자알 만든 것으로 소장하고 싶은 마음.

 

 

 

 

 

짜잔.

데칼 붙일 때쯤 오빠가 소환할 듯 해요.

이거 붙일까 말까. 하면서요.

 

개인적으로 요란한 것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귀염귀염.

너무 작은 것 같기도 하지만.

작은데 디테일 쩔면 더 멋지니까.

 

 

 

 

 

 

홋홋. 요래요래 생겼어요.

 

 

 

 

 

 

이거 보고 있었더니. "니가 만들어 볼래" 라고.

시로옷~!!!!!!!!!!!!

 

 

 

 

 

ㅋㅋㅋㅋ

오빠와 같은 취미를 가진 막내조카녀석.

사진 찍는데 자구 프레임안으로 들어오니까

오빠의 버럭~! "야. 흥분하지마~!"

 

으으으으으으.

딸한테는 나긋나긋한 오빤데

아들한테는 군대식이예요. 쩝.

그래도 오빠 옆에 딱 붙어서 끝까지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더 어마무시한 녀석. ㅎㅎ

 

하지만 이 녀석도 고모한테는 약하다는 단점이. ㅎㅎㅎ

"이거 고모꺼야" 라고 말하면 가만히 있는...

 

 

 

 

오빠가 바빠서 빨리 만들어 주진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갖고 싶었던 거라.

기다리려고요.

 

나름 집에 모아둔 프라모델들도 있으니

그것 들 만들고 놀다 보면

어느순간 이거 붙일까~ 하고 톡 올거라 믿어요.

 

그냥. 빨간 삼엽 비행기.

앞으로 받아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고나 할까요.

자..자랑 좀 해 봤어요. 에헤헤헤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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