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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ade

오빠가 만든 프라모델 작은 독일 비행기

by Amoviola 2015.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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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빨간 비행기 자랑자랑 했었는데요.

오빠와 딜을 한 후 삼엽비행기 구경하고 있는데.

조카가 "아빠, 코모 보려드려도 되요?"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저 녀석이 또 무얼 자랑하려나~~ 했더니.

"조심히 들고가" 하는 소리가 나더니

조카가 비행기 한 대를 가져왔어요.

오앗~! 쪼끄만 독일 비행기.

 

 

예전에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이탈리아 할아버지가

독일 이야기를 하면서 광분노를 하던 기억이 나서.

아.. 생각을 해보니 유럽의 여러나라는

우리가 일본 드럽게 보듯이 독일을 그렇게 볼 수 있겠구나.. 싶었었거든요.

 

이탈리아 할아버지에게 그럼 유럽의 여러나라는 전쟁의 여파로

독일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느냐.. 라고 물었던. 당연하지~! 라고 해서.

깜짝 놀랐기도 했었는데요.

 

사실.. 비행기, 전투기는.. 독일 비행기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있었는데.

이탈리아 할아버지 이야기를 듣고나니..

독일 비행기를 좋아한다는 것이 그 들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했어요.

 

유럽애들이 일본비행기 이쁘다고 만들고 하면 기분 더럽잖아요. ㅠㅠ

 

 

좀 복잡한 심정이긴 한데..

일단 프라모델 모형으로.. 전쟁을 정당화한다기 보다는

비행기.를 좋아해서 라고 이유를 알리고 싶어지네요. ㅠㅠ

 

 

여하간.

비행기. 오빠가 만든 비행기 사진 들고 왔어요.

비행기는 곡선과 대칭을 잘 맞춰야 하기에

아직 초보실력인 전 만들기 두려워 하거든요. 흣흣.

 

오빠는 예전 부터 비행기를 엄청 좋아해서

많이 바쁘면 비교적 심플한 비행기를 만들고

시간이 생기면 복잡한 비행기 만들고.

뭐. 그렇게 하고 있는데.

 

이번에 심플한 비행기 만들었다고

조카가 고모한테 자랑하고 싶다고 가지고 나왔어요.

 

ㅎㅎ 그런데 바뻐서 급하게 사진찍고 오다보니.

비행기 이름을 못 물어 봤네요.

그래서 이름을 몰라요.

결국. 그냥. 독일 비행기. 헤헷.

 

 

짠.

 

 

 

 

조카 팔 보이시나요? ㅎㅎ

비행기가 작아서 있는대로 납작해져서 사진을 찍었더니

저 녀석도 같이 납작해졌어요. ㅎㅎㅎㅎ 귀여운 조카.

 

 

 

 

 

독일 비행기는 적당한 몸매(?)라고나 할까요.

잘 다듬어진 군인의 모습 같아서 모양으로 마음에 들어서 고르고 나면

꼭 독일 비행기인 경우가 많아요.

 

사실 독일 비행기인지 알게된 것도 오래되지 않았어요.

오빠가 넌 독일비행기 좋아하지. 라고 해서.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허헛...ㅠㅠ

 

 

 

 

 

사진찍는데 오빠가 계속 "아.. 이거 쫌 막 만든건데.." 라고 하네요. ㅎㅎ

 

 

 

 

 

저기 지팡이 짚고 있는 할배 같은 데칼은 뭐야? 라고 물었더니..

뭐라고 했는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ㅡ,.ㅡ;;

밀리터리를 좋아라 하지만 상세한 것은 듣고 까먹는.. 나는야 초짜 히힛.

 

 

 

 

 

부에엥~~~ 하고 날아갈 것 같아요. 이뿌다.

 

 

 

 

 

노란색도 형광노랑이 아니고 붉은 빛 조금 도는 노란색이라 마음에 들어요.

 

 

 

 

 

날개도 뭐가 어떻게 꺾였다. 뭐라고 계속 설명하는데.

그런 것 까지. 알 정도는 아직 아님..메~~~~~~~~~

 

 

 

 

 

뒤집어도 돼? 라고 했더니.

잠깐만 하고 살포시 뒤집어 줬어요. 헛헛.

 

 

 

 

 

 

아. 신기해.

 

 

 

 

 

 

언제쯤이면 이렇게 만들 수 있게 될까요. 잉잉.

 

 

 

 

 

뭔가 진짜 비행기 밑부분 같아요.

여행 다닐때도 실제 비행기 볼 수 있는 곳엔 빠지지 않고 들러서

한참을 구경하곤 하거든요.

 

구경하다보면 군인들이 헛들헛둘 하고 지나가는데

불쌍해서 과자사주고 싶고 그래요.

얼마나 힘들까.

 

 

 

신기해요. 되게 작은데 디테일이 쩔어요.

 

 

 

 

 

다시 제대로. 흐흣.

 

 

 

 

 

 

앞에 보이는 코구멍 같은 곳에서 총 나가는 거죠?

 

 

 

 

 

 

 

이거 만든 오빠 손꾸락인데요.

몸통이 오빠 엄지보다 작아요.

검지손가락 보다 앞부분이 얇다고나 할까요.

 

오빠말에 의하면 프라모델 많이 만들다 보면 이쁜 손은 포기해야 한데요.

 

 

 

 

 

 

사실

프라모델도 좋아하긴 하지만 종이로 만드는 것을 더 좋아하는 오빠인데요.

예전에 종이로 만든 군용짚차를 캐나다 친구에게 보내줬는데

어메이징 퐌타스틱 비유~리플 어썸 막 난리 났었어요. ㅋㅋㅋㅋ

 

스카이프로 한참을 통화했다는데요.

실제로 보면 종이로 만든 것 같이 절대로 보이지 않았거든요.

꼭 플라스틱 모델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신기방기.

 

다음에는 종이로 만든 거 사진찍어서 가지고 와 볼께요.

 

 

전쟁영화도 보고 밀리터리 쪽에 관심이 많긴 한데요.

어릴 때부터 오빠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인형 신발 잊어 버려서 엉엉 울고 있을 때 지우개를 깎아서 끈을 붙인 후

인형 샌달을 만들어 주기도 했고.

오빠가 전쟁놀이 하면 군인 인형 가지고 옆에서 같이 놀기도 했고요.

 

함께 자주 놀아서 그런지 취미가 비슷해졌다고나 할까요.

꼼꼼하고 성실하게 잘 만드는 오빠가 부럽기도 한데요. ㅠㅠ

 

관심갖고 만들다 보면 실력이 나아지겠죠오? 그렇다고 믿을래요.

손가락 미워지는 것 따윈 신경 안쓸라고요. 헛헛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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