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재난 영화를 엄청 좋아하는데
될 수 있으면 꼭 챙겨보곤 한다.
그러나 샌 안드레아스는 눈물이 나게도
기대했던 것 만큼의 감동을 주진 않았다.
큰 화면으로 봤을 때 특수효과라고 해야하나?
그 재난 현장의 파괴력에 대한 시작적인 효과는 그럴 듯 했지만
스토리나 상황을 연출한 부분에서는 정말 많이 아쉬운 영화다.
샌 안드레아스
(San Andreas, 2015)
마치 LA메탈을 귀가 아플정도로 정신 사납게
영혼없이 듣고 난 후 아 이제 조용해졌구나 싶어
금방 일상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그런 느낌
재난 영화에서 바라는 것은
특수효과의 어마어마한 웅장함도 있긴 하겠지만
그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으려 애쓰는
인간들의 노력과 이야기가 있어야 완성이 된다고 할 수 있는데
우당탕탕은 성공했을지 몰라도
인간의 이야기는 오버가 섞여 몰입감을 떨어뜨렸다.
아쉽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영화보는 내내 지루했다거나 심심했다거나 하진 않았다.
웅장한 화면을 보고 감탄을 하다가
확 깨는 일반 설정에 흠칫 놀라는 정도
그러니까 배우들이 등장하는 장면 정도에서 좀 깨는 느낌
사실 물이 쓸려가는 장면은
2011 일본 지진때 영상으로 봤던 영상이 있어서
그 실제화면은 화질도 좋지 않고 화각이 넓지도 않았지만
그 공포, 두려움, 시커먼 뭉텅이 물이 물컹물컹 담을 넘는 것을 보고
자연의 거대함과 함께 두려움이 가득해졌었는데
영화 샌 안드레아스의 물 쓸려나가는 모습은
화면이 끝날 때 쯤 든 생각이
우와 멋지네
조형물 감상하는 느낌
하지만 나쁘진 않았다.
요란하고 화려하고 난리가 났는데
현실적이니 않은 부분이 있었고
또
마치 특수효과 장면을 이미 설정해 놓고
영화 스토리를 그에 맞게 조각 맞춤을 해 놓은 듯한
그런 느낌이 영화보는 내내 들었다.
아래 이미지는 가운데 주인공 딸
오른쪽은 딸의 애인이 될 친구
왼쪽은 그 친구의 동생
그러하다
마치 이 장면이 이 영화를 가장 잘 표현해 주고 있는 듯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형님들이 이렇게 멋을 부리며 걷는 장면
쫘라라라란 하는 배경음악과 함께 나온다.
후다닥 신속하게 움직여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어마어마하게 보여짐을 위해 허세 포즈를 취해주시는
예전 헐리웃 영화들이 생각이 났고
감성도 옛날 감성이라 더 옛날 버전의 롹음악이 떠오른 것
재난 영화를 엄청 좋아하는데
솔직히 샌 안드레아스는 제목까지 적어가며 꼭 봐야지 했던 영화라
엄청 기대를 했었다.
아마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더더욱 실망감이 든 것 같기도 하지만
꽤나 광고를 빵빵 터뜨렸는데도 불구하고
이리 조용한 것을 보면
영화를 본 다른 사람들의 생각 또한 비슷한 건 아닐까
가볍게 요란스러운 재난 영화가 보고 싶다면
한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B급 재난 영화 보다는 훨씬 잘 만들어졌기 때문
샌 안드레아스는 지질학적인 단층의 이름
북 아메리카 서쪽의 해안과 평행하게 뻗은 지진단층인데
지진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조금씩 이동하고있는 지층이라고 나와있는 것을 보면
실제로 이러한 일이 일어나면 어마어마하게 재해가 일어날 수도 있겠다 싶다.
해안의 단층이니 그 물의 양이 어마어마하지 않겠는가
경주에서도 여진이 500회가 넘게 일어난 적이 있는데
재난이라는 것이 영화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다가오고 있겠다 생각하니
두렵기도하고 뭔가 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재난 영화는 항상 보고나면 드는 생각은 같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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