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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인사이드 아웃 2015 건강한 눈물, 내면의 구슬

by Amoviola 2020.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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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나 포스터의 조이 캐릭터의 모습을 보고
그저 그렇고 그런 아이들의 애니메이션 영화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아이의 아빠인 이웃블로거의 후기를 보고
급 생각이 바뀌었는데
 
일주내내 회사일로 힘들어서 귀찮았고 쉬고 싶었고
아내와 아이의 동글동글 눈망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짜증을 내면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고
 
하지만 영화를 본 후
민망할 정도로 눈물이 났고
이 영화를 함께 보자고 한 아내와 아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즐거운 저녁식사를 했다고..
 
인사이드 아웃을 보고 난 후기를 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평이
슬픔도 내 소중한 감정의 하나였구나
 
그 동안 외면했던 것이
감정 소통에 더 문제가 되었건 거구나
 
오랫만에 건강한 눈물을 흘리면서 본 영화

 
인사이드 아웃
 Inside Out, 2015

 

 


감정표현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그림은
개인적 취향으로는 좋아하지 않은 스타일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니 정이 들어서
귀엽게만 보이게 되다니 애니메이션의 위력
 
인간이 갖게 되는 다섯가지 감정
Fear, Joy, Disgust, Anger, Sadness
 
 
인간은 외부로 부터의 충격에 이에 대한 반응을 내면에서 결정하게 된다.
그 동안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슬플 것인지 기쁠 것인지 분노할 것인지
 
모든 감정은 소중하고
그 감정들은 내 안에서 다양하게 반응하고 있던 것이고
애써 외면하거나 무시하려고 하면 안된다는 것을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슬픈 감정


 
어른이 되면 세월이 흐르면 흐를 수록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
사회생활에서 문제를 덜 일으키기 위해
참거나, 잊거나, 무시하려하거나
그렇게 단련되어 왔던 듯 하다. 우리 삶이..
 
오랫만에 슬픈 감정을 꺼내서 울기도 하고
두려움을 그냥 표현해 보기도 하고
시크함 따위 버리고..
 
다양한 감정을 표현을 하니 속이 후련하기도 하고
굳이 다른 사람에게 언어로 능력을 인정받지 않아도
토닥토닥 위로 받은 느낌이랄까.
 
 
 
Meet the little voices inside your head.

 

 

 


실제로 마음 안에서 이렇게나 열정적으로 나를 위해
일해주고 있는 감정들이 이런 모습이라면
너무 귀여워서 간질간질한 느낌
상상만 해도 감정 하나하나를 소중히 해야 할 듯한 느낌
 
비교적 바르게 사춘기를 보냈지만
그래도 그 당시 이 영화를 봤더라면
그 때 부모님께 친구들에게 내 마음을 잘 설명할 수 있었을 텐데.
내 마음을 더 잘 결정하고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들게도 한다.
 
영화 좀 일찍 나와주지. ㅠㅠ

 

 

 

 


슬픔이 있기에 기쁨도 있는 것
캐릭터를 잘 보면
기쁨의 캐릭터 조이의 머리색깔은 슬픔의 대표색인 블루. 파란색이다.
기쁨과 슬픔은 함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초반의 조이의 행동을 보고
무한도전의 홍칠이가 생각이 났다
으하하하하하하고 거대하게 입을 벌리고 웃는 것을 보고
같이 깔깔깔 여러번 웃었는데
 
무한도전 쉼표 때 정말 꺼이꺼이 엉엉엉 울고 있는 홍칠이를 보고
아.. 노홍철은 지금 너무 기쁜데
이 현실이 무너질까 두렵기도 하고
하지만 이 기쁨이 영원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는 슬픔도 있어서
돌고래 소리로 울음을 감추려 하다가
울음이 터진건 아닐런지
 
인간은 가장 기쁘고 행복한 순간에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느낀다고 한다.
이 행복이 영원하지 않을까 라는 불안감 때문이기도 한데
 


인사이드 아웃을 보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마음 속에서 진심으로 느껴지는 감정이 있다면
그 감정을 외면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잘 받아들여야 겠다. 그리고 잘 표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건강한 눈물. 참지말고 흐를 수 있도록
소중한 나의 작은 마음의 소리를 거부하지 않고 잘 받아들여야 겠다는 생각
 
정말 좋은 영화
 
애니메이션을 보고 이리 꺼이꺼이 운 적이 있었나..
어른이 되서 바빠서 정신이 없이 살아서
하루하루가 막 지나가 버려서..
 
라고 생각이 들었다면
약 2시간 동안 인사이드 아웃을 보며
스스로에게 토닥토닥 힐링을 해 보는 것은 어떨지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강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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