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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부모님과 함께한 동해안 해돋이 여행

by Amoviola 201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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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첫 날에 동해안으로 해돋이를 가곤 해요.

날이 좋으면 해돋이를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이 날이 흐려서 볼 수 없는 경우가 많기도 해요.

 

특히나 이글이글 불타는 느낌의 해돋이를 보기는 조금 힘든 편인데요.

예전에 이글이글 해돋이를 볼 수 있게 되어서 사진찍은 것 가지고 왔어요.

 

 

동해안에 해돋이을 보러 가다보면

사람들이 엄청 많이 몰려 있는 곳이 있는데

꼭 그 곳이 아니더라도 한적하게 볼 수 있는 곳이 꽤 있어요.

 

해안도로로 지나가다 보면 꽤 많은 해수욕장이 있는데요.

해돋이 시간을 미리 체크하고 그 시간 전 쯤에 사람들이 조금 모여 있는 곳으로 가면

철썩 철썩 파도소리와 함께 해돋이를 보실 수 있어요.

 

사람들이 너무 많으면 사람들 머리에 가리기도 하고

시끌시끌 다른 사람 소리도 시끄럽게 들리기도해서.

햇빛을 진하게 느낄 수 없는데요.

 

어느정도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가면 다들 조용히 해를 즐기는 분위기라서 좋아요.

또 사람들이 너무 없는 곳은 그 곳에 해돋이를 탁 트인 시야가 아닐 경우가 많아서

군데군데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 딱 좋아요. 호홋.

 

 

 

파란..빛이 조금 돌 때 쯤.

파도를 보고 있다보니 조금씩 붉은 빛이 하늘에 돌더라고요.

 

그러더니 바다 저펀에 얇은 금색 실 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해가 올라오는 거예요.

 

그러다가 어느샌가 둥실 떠오른 해를 볼 수 있는데요

생각보다 빨리 올라와서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이건 좋은 카메라로 찍은 것은 아닌데..

그날 제가 느낀 분위기가 비교적 잘 표현된 것 같아서 좋아하는 사진이예요.

 

 

 

 

 

따뜻한 노란색. 오렌지 빛.

차가운 겨울 바다를 금새 포근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만들어 버리는 엄청난 햇님.

 

 

 

 

 

철썩 철썩. 파도가 적당히 치고 있으니

음향효과도 완전 굿이었어요.

 

 

 

 

 

 

엄마도 몇 년 동안 해돋이 보러왔는데 날이 흐려서 제대로 보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해가 둥실 떠서 따뜻하고 포근하게 감싸주니 감동 받으셨어요.

 

감동 받은 어무니 한 컷.

 

 

 

 

 

 

눈이 부시다기 보다는 따뜻한 느낌.

포근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적당히 기러기도 끼룩끼룩 날아주고

파도소리. 새소리. 조근조근 감동 받아하는 사람들 소리.

 

다들 우와..우와..우와..

 

 

 

 

 

아부지가 이제 아침먹자~ 라고 하시며 떠나는데..

점점 멀어지는 해가 여전히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든든하기도 하고.. 포근하기도하고..

 

두런두런 여전히 자리에서 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었고요.

 

 

 

 

 

너무 좋았던 해돋이 기억.

 

 

 

 

 

 

사람들이 많지 않으니 서로 두런두런 작게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았고요.

파도소리 새소리 너무 잘 어울러져서

마치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다들 우와 멋있다.. 우와..우와..굉장하다..

 

거대한 대자연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십년을 넘게 해돋이를 보러 갔었는데

이 날처럼 동그랗고 힘차게 차올랐던 적은 몇 번 없었던 것 같아요.

 

지나가다가 다른 가족 사진도 몇 번 찍어 주기도 하고.

서로 새해복 많이 받으라며 인사도 주고 받기도 하고.

 

웅장한 산이 있는 것도 폭포가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해. 햇님. 단 하나 만으로 웅장함을 느끼게 하다니.

해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감동적이었던 동해안 해돋이.

기회가 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꼭 가보세요.

 

내가 지금 갖고 있는 고민 중

정말 쓸데없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들. 중.

꽤나 여러가지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을 느끼게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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