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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수영장 2009 잔잔하게 풀어내는 복잡한 삶

by Amoviola 2021.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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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듯 복잡한 삶을 풀어내는 영화

 

수영장

Pool, 209

 

 

 

 

추천 무료 영화에 떠있던 영화 수영장

 

잔잔한 일본영화 스타일인데

코바야지 사토미 카모메 식당에 나왔던 배우들이 함께 나와서

어랏 반가운 마음

 

사실 배우이름은 잘 모르고 있었는데

얼굴을 알고 있어서

또 이 배우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에는 항상

맛있는 음식이 함께

그리고 잔잔한 느낌이 있어서

그냥 이제는 이 배우가 나오면 그냥 보게 된다고나 할까

 

예쁘게 차려있는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라던가

깔끔한 인테리어, 딱히 친절한 것은 아닌데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

이런 컨셉으로 자주 나오는 배우

 

역시나 이번 영화 수영장에서도 마음이 편해지는 화면과

맛있어 보이는 음식

그리고 태국의 수영장이 있는 게스트하우스의 깔끔한 풍경

훈훈한 사람들의 갈등과 사랑 그리고 이해

 

이 영화의 주된 흐름이다.

 

 

 

 

 

코바야지 사토미 배우가 맛있는 음식과 함께 나오는 배우라고 한다면

모타이 마사코는 코바야지 사토미와 함께 많은 작품에 함께 등장하곤 하는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항상 무언가 내공이 있는 고수의 느낌으로

처음 아무생각없이 보면 그냥 일본의 할머니라는 느낌이 강한데

영화를 보다보면 뭔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자주 보여주는 배우이기도 하다.

 

 

영화 수영장과 비슷한 느낌의 영화나 드라마가 몇 개 있는데

카모메 식당, 안경,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등등

영화 수영장과 같은 분위기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위의 영화나 드라마도 아주 마음에 들 듯 하다.

 

 

주인공이 운영하는 태국의 게스트하우스에는 수영장이 있는데

이 곳에 운영을 같이하는 청년과 태국의 아이 그리고 옆집 아줌마

이 곳을 운영하는 엄마와 어릴 적부터 따로 살았던 딸의 방문

 

이들의 소소한 듯 소소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수영장을 기준으로 잔잔하게 표현되어 있다.

 

 

 

 

주인공이 자연스럽게 대하는 태국의 아이

게스트 하우스에서 일하는 카세 료가 데리고 살고 있는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

게스트하우스에 자주 와서 청소도 하고 밥도 먹고 사랑도 받는 아이

행동이 사랑스러운 아이인데 사연이 슬프기도 하고 안타까운 아이

 

 

 

 

엄마와 따로 살며 할머니에게 키워진 딸은

엄마에게 약간의 반감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사랑을 줘야 하는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인데

 

이 영화를 보다 보니

엄마에게도 엄마의 인생이 있는데

나에게 희생하지 않는다고 분노가 치밀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엄마는 엄마라고 역할의 이름으로 불리우기 전에

인생을 살아야 하는 살아가야 하는 한 인간이라는 것

가끔씩 너무 쉽게 잊어버리게 되어서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

 

이 딸의 마음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어서

영화 보는 내내 양쪽의 입장과 마음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형성되는 이해관계 그런 것들의 변화가 흥미롭다.

 

 

 

끄아악

간식으로 바나나 튀김을 만들어 주는데

흑흑 정말 먹고 싶을 정도, 진짜 맛있게 보이게 장면을 만들어 놔서 흑

 

게스트하우스의 사무실

이 곳은 밀폐된 공간보다

이렇게 오픈된 공간이 더 많아서 놀라웠다.

 

먼지나 벌레나 그런 건 어떻게

벌레를 싫어하는 내겐 아름다움보다는 현실이 먼저 생각났다.

 

 

 

영화의 흐름을 이어가는 등장인물의 컷

 

왼쪽부터

옆집에 살고 있는 득도한 느낌의 아줌마

엄마의 게스트하우스에 방문해서 무언가를 느끼게 되는 딸

부모에게 버림받은 상처가 있지만 씩씩하고 사랑스럽게 큰 태국 아이

인간은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엄마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하고 있는, 태국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남자

 

각각 인간이기에 사연이 당연히 있고

잔잔한 듯 흐름이 잘 짜여 있어서 영화 보는 내내 지루함은 없었다.

 

오히려 잔잔함 사이에 얽힌 인간의 내적인 갈등도

묘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살짝 놀랄 정도

 

 

잔잔한 흐름에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휴양지 배경

주변에서 볼 법한 약간은 흔해 보이는 이야기

 

소문으로 또는 가볍게 흘러들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간단하게 이야기를 듣다 보면

"왜? 미친 거 아냐?"

"아니, 왜 그런데?"

경솔하게 저렴한 멘트를 날리는 소리를 자주 듣곤 하는데

 

몇십 년을 살아온 인간이

간단한 이유 하나로 저렴한 멘트를 받을만한 행동을 했을까 싶기도 하고

사람마다 여러 가지 사연으로 행동을 하게 되는데도 불구하고

 

이해하려 하지않는 마음의 방어벽을 치고 있을 때에는

저렴하고 천박한 멘트 작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흔하고 일반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

대처하는 흔한 인간들의 태도

 

이 영화를 보고

수영장의 모습이 꽤 오래 남았는데

치유되는 느낌 힐링 포인트가 될만한 장소

 

부럽기도 하고 어떤 인간이든 쉽게 대하지 않아야겠다 싶은 생각도 들게 만들었다.

 

어쨌든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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