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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어느 하녀의 일기 2015 Journal d'une femme de chambre

by Amoviola 202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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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8

 

 

옥타브 미라보의 소설

 

어느 하녀의 일기 2015

Journal d'une femme de chambre

 

지방이요? 전 관심 없어요

 

더구나 자긴 똑똑하고 매력 넘치고 날씸하고 예쁘잖아

행실만 바르면 잘 될 수 있다고

나쁜 짓을 잘해야겠죠

관점의 차이지 난 그걸 바른 행실이라고 해

자기는 어디로 튈지를 모르겠어

바르게 행동할게요

자긴 불안정하고 믿을 수가 없어

부탁드려요

 

트레비앙 트레비앙

 

'동방시집' 계속 읽어줄래? 난 이 시집이 좋아

'이끼 침대 위에서 스페인 노래 읊는 게 좋다

그때 나의 다정한 애인들은 땅을 스치는 발길로 거닐다

둥근 파라솔 아래 춤을 추며 돌고 그곳엔 미소가 넘치네'

목소리도 달콤해

'하지만 특히나 좋은 건 산들바람이 살랑대며

날 어루만지는 밤 앉아 몽상에 잠기는 것

눈은 깊은 바다를 향하고 그때 창백한 금발의 달은

파도 위에 은부채를 편다'

 

집중이 안돼 손이 왜 떨리는지 모르겠어

너도 이해가 안 가고 가만있질 안잖아

이 빛도 짜증 나도 바다도 끔찍해 오늘은 다 끔찍해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아 너 말곤 다 싫어

그런 말씀 마세요 옳지 않아요

왜 조르주 씨라고 불러? 싫어하는 거 알면서

저는 하녀일 뿐인걸요

그냥 조르주라고 불러 못됐어

그럴 순 없죠 절대로

참 별나다 평생 종노릇만 하게?

 

미안해 날 사랑하길 바라다니 내가 미쳤지 네가 왜 그러겠어?

널 좋아하면서 건강도 좋아졌어

 

우여곡절과 함께 삶은 다시 시작됐다

새로운 삶과 행복은 시작과 동시에 끝났고

무대를 화려한 실내에서 비참한 거리로 옮겨졌다

 

만만한 게 파리지

 

착하고 훌륭한 하녀가 되기로 했다

헌신적이고 자발적인

마님도 사람이 되어갔고

우리는 점점 진짜 친구 같아졌다

 

조제프는 악마처럼 날 사로잡고 구속했다

그래서 행복하다

그가 가자는 대로 가고 하라는 대로 할 거다

그게 범죄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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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실시간 생각

 

셀레스틴

 

시작부터 묘한 음의 조화 스릴런가?

그리고 화면을 채우는 풍족한 레이스와 의상, 색감

좋아 시대물과 드레스다!!

계속 퍼지는 평온한 듯 불편한 음들

잔잔함 속에 불안이 가득하다

카메라 또한 움직일 때 전환될 때 불안한 듯 앵글이 흔들려

아 그러고 보니 또 프랑스 영화다 ㅎㅎ 프랑스어 느낌 너무 좋아

색감으로 표현하는 성향이 귀여워

주인공 의상 색감이 너무 예쁘다

장면 하나하나가 유화 같아

아마 잔잔함 사이에 기묘하고 불편한 음들은 셀레스킨의 심리상태가 아닐는지

아름다운 색감과 화면 그리고 뭔가 싶은 이야기

 

이야기와는 상관없이 가득 채워지는 색감과 화면

그리고 음악 이상해 이 영화가 좋아

심각하게 불편한데도 좋아

 

뭔가 폭풍의 언덕 같은 느낌도 들고 고전문학 같은

 

짙은 남색의 의상 그리고 밝은 하늘색

이 밝은 하늘색에서 어두운 네이비 그리고 검정이 되었구나

 

이거였나 헐..

 

그래도 되는 그런 취급을 당해도 되는 인간이 있는 걸까

인간이고 아니고 모든 대상에 '그래도 되는 '것들이

있기나 한 걸까

지독하고 악취 나는 인간들의 치졸한 모습이 뭣 같다

 

그런데 프랑스에선 붉은색이 권위나 치졸한 현실과의 타협

그런 의미로 쓰이나

독특과 진실은 블루 흰색은 정의 정도 순수 그런 의미인 걸로 보여

 

공화주의자라니 흐음

 

원하던 소파는 빨간 소파 내부가 빨간 벨벳의 작은 가방

그리고 파란 음료를 마시는 주인공 빨간 마담은 마시지 않았다

 

현실은 빨간색인가 진짜?

빨간 테이블과 빨간 음료 그리고 파란 옷과 노랑/흰 의상

안주거리는 현실 조롱 일상 가십의 구설수들

 

주인공은 다른 인간들과 같이 현실을 안주삼아 가십과 조롱을 일삼지 않지만 현실이 자꾸 유혹과 타락이라고 해야 하나

너는 그런 류의 여자로 보이니까 그런 삶을 사는 것이 낫지 않겠나

계속 권해 셀레스틴은 울고

 

하 황당하다 뭐가 귀엽다는 거야

 

헐 끝?

끝까지 주종의 관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셀레스틴

똑똑하고 독특하다며

생각의 테두리는 이미 정해져 있고

그 안에서 나를 다뤄주는 사람에게 종속되는

 

복잡하다

셀레스틴의 관점에서의 선택을 이해하려면

좀 더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하는데

그러고 싶진 않다

그냥 그런 결론이겠지 하는 정도

 

웃긴 건 영화가 끝난 후의 음은 비교적 정상(?)적

불안한 불협화음으론 들리지 않긴 한데

그래도 안정적인 음들 사이에 익숙하지 않은 음들이 섞여있는 건

역시나 셀레스틴의 결정과 관점엔 묘한 이상함이 있다는 걸

알려주려는 듯

 

스릴러는 아닌데 고전 문학과 현대의 기묘한 관점의 조합

여하튼 해맑은 영화는 아닌

아!! 이거 프랑스 영화에서 많이 봐오던 그 기묘함이다

프랑스 애니메이션에서 느꼈던 그거

 

 
어느 하녀의 일기
뛰어난 미모, 파리 출신의 세련된 패션감각, 도도한 성격, 주인을 비웃는 자신감까지. 모든 남자들의 추파와 모든 여자들의 질투를 받는 그녀. 세상 가장 발칙한 하녀 ‘셀레스틴’의 등장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드는데… 우리가 아는 모든 ‘하녀’의 시작! 비밀스러운 그녀의 일기가 드디어 공개된다.
평점
6.7 (2015.08.06 개봉)
감독
브느와 자코
출연
레아 세두, 벵상 링던, 클로틸드 몰렛, 에르베 피에르, 뱅상 라코스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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