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약간 쌀쌀함.
비까지 겹치면 으슬으슬.
아침저녁으로는 춥고 낮에는 외투 벗어던지고 싶도록 더운.
그런날에는 뜨끈~한 국물이 땡겨요.
언니병원에 따라갔는데 점심시간에 뙇.
점심시간 이후에 와주세요~라고. 흑흑.
왜 항상 무엇때문에 병원에 가면 점심시간인걸까요.
평소에 들렀던 동네가 아니기에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했어요. 무얼먹을까.
양복부대형님들이 우르르 어딘가 들어가길래 따라갔더니. 헛헛.
콩나물 국밥집이었어요.
평소에 자주 먹진 않지만 틀림없이 양복부대오뽜들이 좋은 곳으로 인도해주었을꺼야~라며
또 약간 으슬으슬~하기도 하니 따끈~한 국물에 아삭아삭 식감 좋은 콩나물도 괜찮을꺼야~라며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헛헛
우오~ 주문을 하고 나니 세팅되는 반찬들.
내공이 보이는 듯 해요. 냐함~ 맛있어요.
쿠오오오~
언니는 날달걀을 먹지 못해서 익혀달라고 주문했고요.
전 양북부대형님들이 시키는 것 보고 그대로 주문해보았어요.
바글바글 끓고 있는 사이에 계란이 뙇.
새우젓과 매운 청양고추가 옆에 있었고요.
청양고추 조금 넣어보았어요. 칼칼한 국물 좋거든요.
보글보글 전쟁이 끝나갈 무렵 서서히 보이는 국밥 내용물.
우오~ 감기가 똑 떨어져 나가게 만들어 줄 듯한 비주얼이예요.
김도 바사삭바사삭 넣어 보았고요.
계란은 터뜨리는 것보다 동글동글이 좋아서 동글하게 익혔어요.
아삭아삭 시원하고 칼칼하고 좋아요.
막 깔끔하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지만
꽤 오랫동안 자리를 지켰을 듯한 곳이었어요.
남자직원들이나 아빠따라 온 적은 있지만
친구들과 자주 오게되지는 않는 콩나물 국밥집.
오랫만에 오니 추억터지고 아늑한 느낌이 들기도 해요.
헛헛. 대체 무얼 팔고 있는지 정확하게 보이지 않지만
누가봐도 음식점이구나~ 싶은 간판과 외관.
재미져요. 헛헛.
속 뜨끈뜨끈하게
캬아~~ 캬아~~ 하면서 시원하고도 뜨끈한 국물을 마시니
속도 풀리는 것 같고
반찬도 조금 짜긴 했지만 아작아작 맛있게 잘 먹었어요.
역시..
잘 모르는 동네에 가게 되었을 때에는
양복부대형님들 따라가는 것이 진리인 듯 해요. 헛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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