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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굿바이 Good&bye 2008 떠난 사람에 대한 예우

by Amoviola 2021.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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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사람에 대한 예우

굿바이

 

굿'바이 : Good & Bye

おくりびと: Departures, 2008

 

 

 

 

 

죽음

인간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이 영화 속 사람들도 그러하고

현실의 사람들도 그러하다.

 

남자 주인공은 첼리스트, 갑작스러운 악단의 해체로

여행사인 줄 알고 찾아간 곳에서 만난 일은 납관 도우미

 

바로 그만두려했지만

실제로 떠나는 사람을 아름답게 예의를 갖춰 진심으로 대하는 것을 보고

직업을 선택하게 되는데

 

조용하고 착한 아내도 완강하게 거부하게 만드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일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이 일을 누군가가

참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알리고 싶어 한다.

 

 

 

잔잔한 일본 영화

 

오글미 터지는 일본영화는 별로 선호하지 않지만

그나마 잔잔한 영화는 덜 오글미 터져서 볼 수 있는 편

 

그냥 한 없이 잔잔하거나

적당히 공감 가거나

어이없는 상황이 너무 당연한 듯 지나가거나

현실성 떨어져 보이게 하거나

 

기존의 흔한 잔잔한 일본 영화가 이런 느낌이라면

 

영화 굿바이는

감독이 확실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지가 보이는 영화

 

분노나 버럭이나 그런 극단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현실에서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딱히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부분이

영화에서는 배경으로 나오고 있다.

 

 

 

 

그냥 소재가 특별한 듯해서 보게 된 영화인데

보다 보니 여자 주인공이 어디서 많이 본 얼굴

 

히로스에 료코

그러고 보니 감독이 다카타 요지로

영화 비밀의 감독

 

비밀에서의 히로스에 료코 연기는 괜찮았었는데

그런 인연으로 굿바이에 나온 것은 아닐까 궁예도 해보고

 

남편의 직업에 대해 다른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남편은 그런 아내를 위해 노력도 많이 하고

 

부부의 내면의 변화를 알아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하나의 재미

 

 

 

영화를 보면서 울컥했던 건

차게 식어버린 사람의 몸에

생기를 입히고 곱게 그리고 정중하게

예를 갖춰 대하는 모습을 보는 장면이었는데

 

예전에 잠깐 했던 생각인데

사람이 죽으면 그 시체는 누가 어떻게 치우게 될까 궁금했던 적이 있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선입견으로 많은 사람들이 시체를 보는 것만으로도 두려워하고

잔상이 오래 남아 트라우마도 생기고

심적인 고통을 느끼곤 하는데

 

영화 굿바이에서 납관 도우미는

그런 모든 것들을 이겨내고

살아있는 사람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예우를 다하는

그 마음과 손길에

존경의 마음까지 들 정도라고나 할까

 

내가 죽었을 때

이렇게 자상하게 예를 갖춰서 보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시체를 시체로 보고 작업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에게 보내지는 것과

진심으로 예를 갖춰 존중해주는 사람에게 보내지는 것 중

어떤 것을 선택할래라고 한다면

당연히 존중받고 싶을 것이다. 당연히

 

그냥 무료 추천영화로 떠서 보게 된 영화인데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될 줄은 몰랐던

 

소재가 소재인 만큼

또 그 소재를 담백하게 그리고 씁쓸하게 보여준 것도 신기하다.

 

영화의 정보를 보다가 또 새로운 것을 발견했는데

언어마다 제목이 다르다는 점

 

국내 제목은 굿바이 Good bye

일본어로는 おくりびと

영어로는 Departures

 

주어가 누구인지 묘하게 느낌이 달라지는 제목들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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