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특유의 유치함이 담겨있는 코믹 영화
모테키 : 모태솔로 탈출기 2011
モテキ Moteki 2011
개인적으로 과하게 오버스러운 일본 영화보다는
잔잔하게 마음의 파동을 일으키는 영화를 더 좋아하는데
주말에 볼만한 영화 없나 싶어서 TV VOD를 뒤지다가
무료 추천 영화에 며칠째 걸려있기에 본 영화
ㅎㅎㅎ
기대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또 영화가 보고 싶은 상태에서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다.
기대를 하지 않고 봤다는 점이 점수를 후하게 주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이거 일본에서 베스트셀러 원작 만화를
영화로 만든 것
쿠보 미츠로의 모테키가 원작 만화고 TV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고
만화 그림이 구글에 올라와 있길래 찾아봤더니 헉
영화 모테키의 남자 주인공보다 만화 남자 주인공이 훠얼씬 잘생긴
영화가 좀 더 코믹적인 면을 강조한 듯하다.
대략적 내용은 모태솔로인 주인공이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해
여러 멋진 여성과 공감을 형성하는 이야기인데
연애에 미숙한 남자 주인공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처음에는 답답하다가
보면 볼수록 웃음이 나게 만드는
또 미숙하고 어색하다고 도망가거나 숨지 않는 모습이
적어도 비굴하게 도망가는 인간들보다
훨씬 인생사는 법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는 뭐랄까 흔한 여성의 스타일로 분류될 수 있는
여성상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가장 좋아했던 그녀보다는
장난감 디자인하던 여배우가 더 호감이긴 했는데
아마 각각 다르니 영화를 보면서
나는 어떤 스타일에 더 끌리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재미 중 하나일 듯하다.
ㅎㅎ
누구나 황금기는 있다고
원작 만화 모테키
가운데 주인공 주변에 언니님들
영화에서도 이와 비슷한 컷이 나왔던 것 같기도 하고
심오하게 머리를 쓰는 영화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모테키 : 모태솔로 탈출기 영화는 비교적 덜 심각하게
ㅋㅋㅋ 소리를 내면서 볼 수 있는 영화
일본 특유의 황당 액션은 기본으로 있고
배우 정말 정이 안 간다 싶을 때도 있긴 하지만
남자 주인공의 평소 지나치게 소극적인 모습을 보면
이쪽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모습이어서
오버 대마왕이라고 생각할 수 있긴 하지만
실제로 일본에서 이런 모습의 남자들을 의외로 꽤 자주 본 적이 있기도 해서
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냥 이런 사람이 있다 정도로 생각하고 보면
웃기는 에피소드 속에 등장인물들의
묘한 마음의 변화를 챙겨볼 수 있다.
누구나 한번쯤 인생의 황금기가 온다.
물들어올 때 노 저어라.
인생의 황금기가 왔을 때
자신에게 집중하고 솔직한 마음으로 행동한다면
보다 더 값진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막상 황금기가 왔을 때 내게 도움이 되는 것은
그동안의 겪었던 경험들
지금의 쓰고 맵고 짠 경험들을 너무 무시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도 내겐 소중한 경험치
레벨을 올리는데 필수 요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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