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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바다의 뚜껑 2016 There Is No Lid on the Sea

by Amoviola 2024.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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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5

 

있지, 그 섬에 작은 빙수 가게가 있거든

아주머니 혼자 하는데

메뉴는 당밀하고 그 섬 망고뿐이어도

하나하나 본인이 준비하고

소박하지만 맛은 정말 최고야

바다를 보면서 먹으면 사치스럽기까지 해

 

그렇게 서두르지 말고 해변을 한 바퀴 돌아봐요

아주머니가 그러셨어

이 해변을 걷기만 해도 행복해질 거라면서

이 풍경이 그리워서 그냥 내려와 버렸어

 

나, 바닷가 근처에 빙수 가게를 열기로 했어

내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빙수를 직접 만들어 팔면서 살 거야

어쩌려는 거야 무대 미술은?

내 길이 아니었나 봐

 

빙수는 아무리 먹어도 질려본 적이 없단 거야

 

여름의 끝자락

바다에서 헤엄을 치네

누가 마지막으로 바다에서 나왔나

마지막에 나온 사람이 바다의 뚜껑을 닫지고 않고 돌아가 버렸네

그 이후로 쭈욱 바다의 뚜껑은 열린 채로 있구나

'바다의 뚜껑'

이상한 제목이네

 

바다를 보는 건 좋아해

들어가는 게 무서워

 

외롭다기보다 다른 생각이 들어

아프리카에서 불쌍한 애들을 돕고 싶단 말을 들었을 때

만약 나한테 흉터가 없었다면

이 사람이 과연 날 좋아했을까

그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

 

마리언니

언니방에서 자도 돼?

 

네 말만 들으면 나쁜 일은 하나도 없었는 줄 알겠다

 

나 말이야 그 애들이 사는 세계가 어떤지 알 것 같아

 

태어날 때부터 결혼할 때까지

늘 곁에 있어주는 인형이 있어

아프리카 어느 부족에서 여자애들한테 주는 인형인데

늘 곁에 있어주고 말상대가 되어주면서

슬픈 일이나 안 좋은 일은

전부 다 인형이 가져간대

난 그런 봉제인형을 만들고 싶어

그래서 그 인형을 전 세계 아이들한테 파는 거야

전 세계의 외로운 아이들한테

 

바다의 뚜껑을 덮는다는 게

바로 이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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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실시간 생각

 

아 그냥 잔잔한 거리 좋아

게다가 빙수라니

무려 빙수잖아

 

ㅎㅎ 특유의 이 느른함 좋아

일상이 예뻐 보이는

 

좋아하는 영화스타일이야

 

바다의 색감이 모두가 홀리는 그런 색감이 아니라 더 좋아

 

적절한 배경음악 묘하게 흐르는 웃음 포인트

뭔가 웃겨서 재밌게 보는 중

 

비슷한 영화를 이어서 보니까

더 비교가 되는 게

잔잔하고 일상이어도 이 영화는 졸리거나 그러지 않아

 

감동받으라고 과하게 배경음악을 깔지 않은 거

그냥 장소의 소리를 넣은 거

관점의 방향

모두가 좋아하는 그 색감을 사용하지 않고

바다의 그 색감을 그냥 표현한 거

자연스러운 거

물론 영화니까 연출이 있어야 하겠지만

충분히 이해되고 받아들일 정도의 것이라

편하고 좋아

 

현실에서 불편한 거 불편했던 거

그럴만한 인간들이 등장하는 것도

묘하게 지나가는 것도

신기해 신기해

 

ㅠ내가 좋아하는 시골의 이미지

 

아 또 물둥둥이다

뭔가 인형 같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인형으로 넘어가는ㅎㅎ 이런 공감 좋아

 

물론 일반적으로 잘 알고 있던 잔잔한 일본영화

어설프고 비슷하게 뽑아보려는 다른 영화를 보고 나니

보다 더 맞아 내가 찾던 영화는 이런 거였어 싶었던

 

이상하게 잔잔한 일본영화가 계속 당겨서

열심히 보고 있는데

비슷한 패턴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도

그래도 좋은 건 취향

 

빙수같이 아무리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

내 취향

 

 
바다의 뚜껑
시원한 한입, 달콤한 한입, 그리고 포근한 한입! 상처받은 마음을 사르르 녹여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카키코오리’ 빙수! 도시 생활에 지친 ‘마리’는 해안가에 위치한 고향마을에 내려와 빙수 가게를 오픈 한다. 그런 마리 앞에 나타난 ‘하지메’. 그녀는 화상의 상처와 사랑했던 할머니를 떠나 보낸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만난 두 사람은 해안가의 작은 빙수 가게를 꾸려나가기 시작한다. 어설프고 실수투성이지만 마음을 담은 소담스런 빙수를 통해 위로를 건네고 서로를 보듬으며 빛을 향해 나아가는 마리와 하지메, 두 사람의 찬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평점
5.6 (2016.09.29 개봉)
감독
토요시마 케이스케
출연
키쿠치 아키코, 미네 아즈사, 코바야시 유키치, 아마기 오리메, 스즈키 케이이치, 요시오카 무츠오, 히라사와 코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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