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5
유코, 아오바 하우스에 온 걸 환영해
2주 동안 잘 부탁드려요
만복의 간판 메뉴는
'하짱 라이스'입니다.
잘 나가는 엄마를 두면 어지간히도 힘들어
엄마 닮아서 감각 있겠다는 소리나 듣고
그래서 나도 감각 키우려고 영화 보고, 음악 듣고 그래
너 진짜 재밌다
보통 이렇게까지 않해
엄마한테 지기 싫지?
딱해 보여?
아니 완전 최고야
쿠니에다, 너 맘에 든다
우리가 좋아하는 걸로 잡지를 만들자
그럼 노트 한 권에다 번갈아서 꾸미자
여름 강좌 끝날 때쯤엔
잡지 한 권 나오겠지
요다, 되게 잘했다
하다 보니 몰입해서 밤늦게까지 만들었어
색감도 좋고 손을 조합한 방식도 좋아
세오 유다이
발음해보고 싶어서 울림이 좋은 느낌이야
요다에게
갑작스럽지만 내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창작의 역사를 되짚어보려 해
점토 공예가가 되고 싶었던 적이 있었는데 어딘가 안 맞았어
기타 치면서 노래도 해봤지만 축제공연에 서는 건 관뒀지
옷을 염색해 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어봤는데 다 어딘가 안 맞더라
영상 제작해서 올린 건 후회는 안 해
스케이트보드도 타 봤구나
시작하는 순간에는 최고로 해낼듯한 기분인데
이상하기도 하지
결국엔 내 길이 아닌 느낌이야
임시저장 파일만 쌓여가
왜일까?
토모요 씨가
토모요 씨가
저거 다 보여주기식이에요
유코, 너무 애쓰지 마
지금 눈앞에 닥친 일은 열심히 해야겠지만
이 길이 아닌 느낌이면 다시 찾으면 그만이야
하나만 잘 찾으면 돼
네 그 휘두르는 성격 때문에 고민하는 거야
필터링 없이 말하고 네 입맛대로 꾸미고
그런가 봐 싸우려고 왔나 봐
썩 대단하진 않았더라고 변덕도 심하고
그렇긴 해도 매사 진지하게 부딪혔더라
두드리고 또 두드렸어
그러니까 만족이 안되고 촌스럽게 느껴져도
세상에 내보이는 게 나아
나을 거야
-music
그 시절의 이별을 떠올리면
아무리 생각해도 후회 돼
슬픔에 젖어 이별하는 척했지만 사실은 무서웠을 뿐
아, 이렇게나 갑자기 찾아오는 걸까?
언제부터 시작됐던 걸까?
내 미래는 어떻게 되나
그건 어른들도 몰라나
유령이 돼 버리고 마네
아무도 알람 안 켰잖아
이다음도 보게 해 줄 수 없나
시작은 리쿠부터 Knock Knock
내 장래희망은 Cook Cook
변할까 지킬까 비트 쪼개듯
이미 마감일 지났어(미안)
그런데 우린 지금 웃고 있네
한다고 한 이상한데 뭉쳐
지금 이 순간이 일 순위야!
반짝 빛난 듯해 저 멀리서
희미하게 보여도 아마 맞아
가자 걷자 저길 향해 나아가자
신나는 노래든 흥얼거림이든
준비 OK? 텐션 OK?
한 번뿐인 세션 자유롭게 즐겨볼까
유령도 심심하다면
같이 떠나요, 항해
그냥 실시간 생각
거의 색이 빠진 듯한 색감
신선한 느낌
살짝 푸른빛 도는 것도 마음에 든다
영화는 색감이야
아 연필 깎는 소리 좋아
아 그런데 여주 얼굴이 남자배우 얼굴
생각나는 사람 있어서 뭔가 웃음 포인트
ㅋㅋㅋㅋㅋ 아 웃겨
SNS 유명인 엄마 그리고 아니라며 계속 언급하고 따라 하는 딸
이걸 묘하고 유쾌하게 끌어낸 게 편집이랑
너무 흥미롭고 재밌어ㅋㅋㅋㅋ
아 게다가 편집이라니ㅎㅎ 잡지라니ㅎㅎ
이것 조차 취향이야
그런데 배우들이 흔히 볼 수 있는
예쁘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거 아니라서 더 좋아
맞아 뭔가 한다는 거 그걸 같이 한다는 거
생활에 활기를 넣을 수 있다는 거
라이벌인가
이것저것 해보고 내 길이 아닌가 싶어 하는 거 너무 같아서
순간 눈물 날 뻔
진짜 임시저장 파일만 늘어나는 느낌
엥? ㅋㅋㅋㅋㅋㅋ
아 이런 느낌이었구나
그러게
청춘 젊음 불안 미래의 멋진 나
대부분 영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것들인데
이 주제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련하게 공감하기도 하고
색감과 카메라 워크만 괜찮다면 꽤 괜찮다며 넘어가기도 하고
그런데 이 소재로 보면 그 시절 그토록 친해지고 싶었던
꽤 잘 나가거나 예쁘거나
상대적으로 멋져 보이는 친구와 평범한 나로 구분되는데
이 영화는 뭐 없진 않았지만 그래도 전형적인 이 요소가 덜했다는 거
그리고 그게 어른과 연결 지어서
어른 또한 청춘 젊음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부분을
알리려 한 게 뭐랄까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아서 좋았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조롱이나 쳐내기 깎아내리기 사냥하기 등으로
난리치고 있는 마치 이 방법밖에 없다는 듯
당하는 사람도 그냥 있는 사람도 모두 이 두려움에 먹혀있는 요즘에
더욱 자주 이런 어찌 보면 솔직하게 느껴지는
그런 영화가 더 보고 싶어 지는 건 아닐는지
게다가 과거엔 그니까 시대 예전 시대에 살던 사람들은
지금보다 서로 위하고 같이 살아가는 게 당연하다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시대물을 찾게 되고 그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저렇게 따뜻하고 아늑했으면 좋겠다 싶어
과거를 더 찾는 건 아닌지
왜냐면 점점 더 과거의 스타일을 최근에 결과물로 내놓는 것 같아서
나 또한 이런 류의 영화를 이렇게 찾아보고 있으니
잔잔하고 따스한 영화를 찾고 있었으니
나만 그런 건 아닌 듯하고
여하튼 드라마를 극장판으로 줄인 거 같아
드라마도 볼 수 있으면 보고 싶은 게
영상도 그렇고 맛있고 깔끔해 보이는 음식이 많이 나와서
음식 나오는 영화 아 영상 좋아하니까
나중에 시간 나면 봐야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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