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소다 먹기 좋은 날 2019

After School Soda Hiyori 2019

 

 

2024.01.14

 

석류다. 어른의 맛이 났다

내일도 같이 공부하자

지금 생각하면 돈이야 나중에 어떻게든 되지만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눈앞에 소중한 시간들을 더욱더 좋아하고 싶다

그 시절의 나는 시간을 소중히 간직했나?

 

있잖아 왠지 이제부터 설레는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크림소다 우리소리와 탄산소리

 

뭘 숨기거나 없애려고 해도 바뀌는 건 없다고

있는 그대로의 네 모습이 제일 좋아

가장 중요한 건 절대 사라지지 않아

우리 모두 존재하는 의미가 있어

너만의 장점이 있는게 그 장점을 남의 말 한마디에 빼앗겨선 안돼

 

이제 여름이 온다

 

말에는 온도가 있어

소리만 있는 게 아니야

 

마음은 말로 표현해야 전해진다

무심코 SNS를 이용하다보면

우리 마음의 소리를 내는 걸 잊을 때가 있는 것 같다

 

너희는 편리한 시대에 태어난 만큼

사람과 이어지려는 노력을 해야

마음이 녹아내리지 않아

 

나는 뭘 하고 싶은 걸까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이럴 때 옆에 있어줬으면 좋았잖아

 

혼자 먹는 크림소다는 하나도 맛이 없었다

 

아무 걱정 말거라

그래도 불안한 건 매한가지겠지만

평범한 고등학생이 되렴

평범하다는 건 남들과 같다는 뜻이 아니야

내가 가장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스스로 찾는 거지

 

난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남들과 나를 비교하며 타인과 다름에 불안해했다

하지만 나는 나다

 

우리의 방과 후가 영원히 계속되진 않는다고

수험은 끝날 거고 졸업할 거고 일을 할거고 결혼할 수도 있고 해외로 나갈 수도 있지

우리가 함께하는 시간엔 끝이 있어

그래도 셋이서 보낸 시간은 추억은 남을 거야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친구야 그렇지?

 

이 이야기는 우리 인생 속 찰나의 순간에 대한 이야기다

소소하고 조그마해서 어찌 되든 상관없는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우리에겐 잊을 수도 돈으로 살 수도 없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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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생각

 

이상한 행동을 하는 친구 무례할 정도로 선을 넘는 친구

그 친구를 동경하는 주인공

무례한 친구는 반드시 꼭 배경 스토리가 있고 고통을 삼키거나 숨긴 이야기가 있다

초록빛 크림소다 애플그린 초록빛 바다 같아

핑크자몽맛

딸기소다에 아이스크림을 섞으니 딸기우유맛이 나

으어어 소프트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먹고 싶어 졌어

자연이 인간을 파괴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관계를 끊어내는 것 교류를 없애는 것 고립시키는 것

인간을 고립의 고통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잊게 만들어

자연소멸하게 만드는 것

자연과 생명의 조화를 잊고 이기적으로 수치심 없이

공생을 모르고 기고만장의 끝을 달리는 것에 대한

공생의 자연이 선택한 인간의 수를 줄이는 방법

관계의 결렬 연결의 맺음 그리고 고립된 자멸

시럽 탄산 그리고 아이스크림 = 크림소다

 

원했던 건 이런 영화였던 걸지도

잔잔하면서도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말을 해주는 것

감성적인 소설 같은 잔잔한 이야기

하지만 자주 잊어 자주 다시 생각해줘야 하는

일상에 꼭 필요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