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찾아가 본 홍대 인도커리

 

친구가 일본식 카레까지는 먹어보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난 찍어먹는 인도커리는 안 먹어봤냐고 했더니.

딱히 가보지 않았다고 그런데 궁금하기는 하다고 해서.

예전에 홍대 지나갈 때 들렀던 인도 커리집으로 함께 갔어요.

 

오랫만에 홍대구경도 할겸 갔는데.

ㅠㅠ 예전에 갔을 때에는 깨끗하고 좋았는데.

그 동안 무슨일이 있었는지 내부가 엄청 지저분해지고.

인도인인 사장부부도 얼굴이 엄청 힘들어보이고..

심지어 부인은 안 쪽 테이블에 엎드려 있어서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도대체 이 부부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하면서..

하지만 인도인이 직접 해주는 커리를 먹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에

친구와 맛있게 먹고 오긴 했는데요.

 

처음이라던 친구는 의외로 맛있다며 잘먹었고요.

마무리 라씨까지 아주 흡족하게 먹고 나왔어요.

 

하지만 여전히 지저분한 식당 내부와

지쳐보이는 사장부부가 마음에 걸리긴 해요. ㅠㅠ

 

주변 테이블에는 주로 데이트 나온 대학생 커플이 많이 보였고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먹는 듯 해 보였어요.

 

 

 

샐러드.

여전히 반가운 그릇이예요.

강한향이 난다거나 하지 않은 상큼하고 달콤한 샐러드였어요.

 

 

 

 

그리고 푹풍같이 서빙된 요리들 ㅎㅎ

플레인 난하고 시금치 커리와 치킨커리 였던 것 같아요.

 

 

 

이 곳의 난은 다른 곳보다 크기가 크긴 했는데

기름기가 많아서 좀 난감하긴 했어요.

하지만 느끼하다거나 하진 않았고요.

손꾸락에 기름이 많이 묻는 것이 좀 불편했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쫄깃쫄깃 맛있었어요.

 

 

 

 

 

자색양파가 너무 재미있었던 플레이팅.

 

 

 

시금치 커리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맞는지 모르겠어요.ㅎㅎ

크림인가 요구르트를 둘러줬던 것 같은데요.

고소함이 강조되서 좋았어요.

 

 

 

 

 

요롷게 난을 커리에 찍어먹어요.

 

 

 

 

 

 

쉐킷쉐킷.

 

 

 

 

 

사실. 난 한 접시 더 추가주문했어요.

커리가 남기도 했고. 입에 맛있었는지. 친구가 잘 먹더라고요. ㅎㅎ

 

 

 

 

친구가 정말 잘 먹어서 ㅎㅎ

한국식으로 밥에도 비벼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1000원인가. 하는 밥을 추가했더니.

헉.. 이렇게 많이 주고 갔어요. ㅠㅠ

친구랑 깜놀했다지요. 헛헛.

 

 

 

 

 

폭풍식사를 한 후 라씨를 주문했는데.

인도커리를 먹고 난 후에는 꼭 라씨를 마셔줘야

그.. 커리의 독특하게 남는 입안의 느낌이 깔끔하게 사라지거든요.

 

둘다 너무 배가 불러서 또 바로 영화보고 까페도 가야해서 ㅎㅎ

하나 주문해서 함께 나눠마셨어요.

 

연인같아 보이는 빨대 데코는 인도사장님 센스. ㅎㅎㅎㅎ

 

 

 

 

 

물컵과 소금 후추 통이예요.

 

물컵이 마치.. '술탄'이라는 단어다 저절로 떠오르게끔 이국적이지 않나요?

ㅎㅎ 이런거 좋아해요.

 

 

 

평소 이미지가 깔끔깔끔.

엄청 여성적이고 친절하고 상냥하고.. 뭐 그런 이미지의 친구였는데.

 

손으로 쭈욱쭈욱 찢어가며 난을 먹는 친구를 보고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좀 조심스럽게 대해야하는 친구인가 싶었는데.

ㅎㅎ 완전 사람냄새 폴폴나는 인간미 넘치는 친구였어요.

은근히 더 친해지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이 친구도 평소에 가지 않는 음식점에 왔다는 것이

너무 즐거웠는지

맛있게 잘 먹고 기분도 좋아보이더라고요.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나름 인간적으로 잘 먹고 온 곳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