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가 순대국을 좋아해요.
순대국을 먹으면 힘이 난다고 하는데요.
강의가 있는 주엔 꼭 월요일 첫 강의를 끝난 후 순대국을 먹으러 가자고 해요.
개인적으로는 떡볶이와 순대의 순대는 맛있는 순대에 한 해.
먹긴 하는데. 순대국은.. 가끔 묘~한 맛이 나서 선호하지 않는데요.
그래도 오빠가 가자고 하니 함께 갔어요. 헤헤.
다행히도 동네에 있는 순대국집이 깔끔했어요.
잘못하면 엄청난 곳에 가게 될 수도 있었거든요. 흑흑.
새콤한 무김치가 큼직하게 들어있고요.
으흠~ 김치에서도 좋은 향이나요.
시원한 국물의 친구 파와
완전 매운 향이 작렬하는 청양고추
짠맛을 책임지는 새우젓과
양념장인 것 같아요.
소금과 후추
고추기름과 들깨가루인가요? 산초가루인가요 흐흐.
순대국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오빠가 김치와 무를 잘라주어요.
보글보글 앗 그냥 곰탕 국물 색이예요.
다행이예요. 완전 다행이예요.
순대는 몇 개 없는 것 같긴 한데..
친절하게도 이것저것 넣어야 맛있다며
마구마구 챙겨줘요. 오빠가 이상해요. ㅎㅎ
오빠가 넣으라는 것을 넣다보니 오호~ TV에서 보던 순대국 색감이 보여요.
뜨끈한 국물에 밥도 말아서 먹어도 되고
쫄깃쫄깃한 순대가 입안에서 탱글탱글 춤을 춰요.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어요. 오호~
따숩게 한 그릇 먹고나니 아. 이래서 오빠가 순대국을 먹는구나 싶어요.
생각보다 순대국을 잘 먹어서 오빠도 신이났는지
집에 오는길에 마트에 들러서 아이스크림, 과자 등을 잔뜩잔뜩 사줘요.
오빠에겐 다 컸어도 어린 막내둥이 동생인가봐요.
오빠가 사준 과자 한아름 들고 집에 왔더니 기분도 좋고
순대국을 먹고 났더니 기운도 나는 것 같아서 참 좋았어요. 호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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