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족발, 콧등치기 국수, 강원도 원주에 있는 동광식당.

 

 

강원도에 자주 여행을 가는데요.

시간적 여유가 되면 집에 올라올때에 들리는 곳이 있어요.

바로 콧등치기 와 황기 족발을 먹을 수 있는 곳인데요.

 

이 곳에 처음에 왔던 곳은 아니고

어딘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좀더 지방의 느낌이 나던 곳이었는데.

이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여행을 하느라

머리를 흔들면서 자고 있는데 아부지가 밥먹자~ 하고 깨워서

거의 잠결에 들어갔던 곳에서

눈이 번쩍~ 뜨이게 되었던 음식점이 있었어요.

 

아부지가 워낙에 면요리를 좋아하시는데

콧등치기 국수를 TV에서 보셨다며 찾아간 곳이기도 했었는데요.

그 곳에서 콧등치기 국수를 먹는데

주인 할머니가 접시로 족발도 잡솨봐~라고 하시면서 족발 한 접시를 주고 가셨는데.

뜨허헉헉헉.

 

정말 맛있는거예요.

원래 제가 족발을 안 먹거든요. 헛헛.

그런데 이 족발은 정말 맛있어서 우오~~ 했더니 아부지가 큰 접시로 주문을 하셨고

오빠고 먹인다고 하시면서 포장도 하셨어요. 헛헛.

 

그 곳에서 인연이 되어서 아부지가 마구마구 친근친근 모드 발동하셨는데

이것저것 알아내시더니

원주에서도 가족이 하고 있다는 정보를 알아내시고는

강원도 깊숙한 곳에 못 올 경우에 먹고 싶으면 원주 따위야~ 하면서 오시겠다고 ㅎㅎ

 

그래서 알아내신 곳. 원주로 찾아왔어요.

이 곳은 다른 곳 보다 내부가 큼직했고요.

주차 하기도 편해서 또 다른 곳보다 깨끗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좋았어요.

 

그래서 도착한 원주 콧등치기 황기족발 집. 헛헛헛.

기본 이렇게 세팅되어 있고요.

 

 

 

 

시원한 동치미 후루룩~~

 

 

 

 

김치도 어마무시하게 맛있어요.

부추도 맛있고요.

 

 

 

 

두둥.

아부지가 이 곳 족발을 엄청 좋아하셔서

이렇게 한번 오시면 큰 접시로 왕창 드시고

작은 접시 또 주문해서 드시고

또 큰 접시 포장해서 챙겨와야해요. ㅎㅎㅎ

 

 

 

 

 

 

그나마 먹는 족발이긴 해도

껍질이나 비계는 싫어하고요.

요롷게 살코기만 좋아해요.

 

 

 

 

 

살코기만 촵촵촵.

김치랑 먹으면 완전 맛있어요.

 

 

 

 

 

뭐랄까. 배추가 정말 맛있어요.

강원도 고랭지 배추라서 그런가요.

시원하고 달달한 맛까지 나서 좋아요.

 

 

 

 

니들이 내 콧등을 칠 것이냐~~ ㅎㅎ

감자도 큼직큼직

강원도 감자라서 달달하고 크고 맛있어요.

 

 

 

 

후르릅 후릅후릅

맛있어요.

 

 

 

 

 

이곳 내부는 이렇고요.

 

 

 

 

 

??? TV에 나온 곳 이군요.

앗. 그러고 보니 처음 황기족발을 알게 된 것도

아부지가 TV보시다가 알게 된 거였네요. 헛헛헛.

 

 

 

 

엄청나게 기대를 하고 가면 실망할 수 있지만

뭐랄까. 양념 강하지 않는 강원도 재료의 맛을 느끼고 싶으시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속이 편안한 것이

족발에서도 콧등치기 국수에서도

속에 순하게 들어오는 느낌이 들어요.

 

서울의 하이를 탁~! 치는 그런 양념맛이 아닌

느릿~하게 아래에서 순하게 퍼지는 그런 음식맛이라고나 할까요.

 

배추랑 감자가 정말 맛있고요.

족발은 말할 것도 없고요.

 

콧등치키 국수는 칼국수와는 또 다른 맛이 나서

뒤돌아서면 생각나는 그런 음식이예요.

 

멀어서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여건이 되면 꼭 들렀다오는 부모님 완소 맛집. 헛헛헛.

 

이 날은 오빠네도 함께 했는데요.

아부지가 오빠네 없이 갈때에는

족발에 비계 안먹어도 뭐라뭐라 안하셨었는데.

 이 날은 비계 안먹는다며 뭐라 하시네요. 히잉. ㅠㅠ

 

이 다음에 또 갔을 때에는 비계 다 떼고 살코기 한 접시 만들어 주시면서

많이 먹어~ 많이 먹어~ 하시고.

@_@;;;

히잉. 아부지 헷갈려요오오오오오오~~~

 

생각해보니 조카들이 따라할까봐 그런것 같기도 하고요. 헛헛.

 

여하간 좋아하는 음식점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