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조금만 참으면 아침 저녁으로 시원해진데~ 라고
서로서로 위로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런이런 벌써 겨울이 오고 있나봐요.
주간 날씨를 보니 점점 아침 저녁으로 온도가 내려가고 있는 것이 보이는데요.
이제는 따뜻한 차가 더 좋으니 뭐.. 흑흑
가을인듯 가을아닌 가을같은 요즘에..
따뜻하고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던
얼마지나지 않은 그때가 생각이 나서 지난번 들러던 곳 사진을 가져왔어요.
지나가던 길에 있던 꽃인데.
정말 신기하죠.
이거 만들라고 해도 눈 돌아가게 생긴 꽃인것 같아요.
하나하나 동글동글. 너무 신기한 꽃이예요.
더 기대되는 건 위쪽 오른쪽 이제 막~ 꽃이 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다른 녀석들이 보인다는 거죠.~
지금 노력하는 녀석들의 활짝 핀 꽃도 보고 싶긴한데.. 못 보겠죠. ㅠㅠ
이건 장미같은데요.
신기하게 빨간색이 아니예요.
진~한 다홍색이였는데요. 실제로 보면 정말 색깔이 너무 예뻤어요.
작은 연보라 꽃인데 지난번에 이거 구석에 조금 핀 것 구경했었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완전 모여서 피었어요. 헛헛.
이거이거 그 세끼네집 작년에 어마무시하게 고생했던 그 수수 아닌가요?
맞죠~맞죠~? 아닌가요? 더헛헛.
화면으로 보기엔 비슷해 보였는데. 지나가는 어르신 계시면 막~ 여쭤보고 싶을 정도로 궁금했었어요. 헛헛.
이 파란 꽃은 처음에 벌레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이렇게 파~~아란 색 벌레는 없던 것 같아서 자세히 보니 꽃이더라고요.
정말 풀 덤불 사이에서 사이사이 엄청 파~란 색으로 핀 것을 보니 너무 신기했어요.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벼만 보면 이 속담이 생각이 나는지. 헛헛.
벼는 머리가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숙여질 수 밖에 없긴 하지만.
인간으로 따지면 지식이 많으면 많을 수록 겸손해져라.라고..
살다보니. 거의 천재 수준으로 재주가 많은 친구들은 항상 질투를 달고 다니더라고요.
가만히 있어도 질투에 눈에 먼 인간들 스스로 벌레가 되길 자청하는데
자랑질까지 한다면 어마무시하게 폭격을 당하기도 하겠다.. 싶었어요.
아마 그래서 겸손해져라~ 라고 하는 건 아닌가. 하고요.
참 예쁜 논인데.
그 동안 열심히 커서 이제 결실을 맺는 이 녀석들을 보고
나도 참 꾸준히 열심히 묵묵히 행하는 점잖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왜 꼭 논 사이에 쓰레기를 버리는 걸까요.
잔잔하게 있고 싶은데 부르륵 끓어오르게 만드는 인간들 있는 것 같아요.
따끈한 밥을 만들어 주는 벼.
가끔 밥알이 너무 맛있을 때가 있는데요.
다~ 이 녀석들이 잘 자라주어서 먹게 되는 거잖아요.
조금 오글오글 거리긴 하지만 고마워 할래요. 헛헛.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길가 풍경이었는데요.
햇살도 따뜻하고 꽃도 가끔씩 보이고 좀 있으면 추운 겨울이 올꺼야~ 라는 생각을 하니.
이 잠깐 즐길 수 있는 따뜻하고 살랑살랑 거리는 바람의 시간을
소중히 해야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폰으로 찰칵찰칵 찍었어요. 헛헛.
겨울에 엄청 추울 때 사진보고 따뜻했던 날 사진 보며
잠깐 추억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더 추워지기 전에 어디든 다녀와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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