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춥다고 춥다고 하면서 법흥사 갔다온지가 엊그제 같은데.
메르스 때문에 강원도 여행 취소된지도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친구와 작은 수첩 고른지도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몇 달이나 전 일이 되어 버렸어요.
오랫만에 멍하니...
런닝맨을 보다가 멍하니...
TV 볼 때 항상 기대어 앉아있는 테이블에 수첩도 보이고.
TV장 위에 올려 놓았던 슈크레 인형도 보이고
맛있게 먹었던 강원도 한우도 생각나고..
어느새 7월이 된 것 같은데
벌써 7월의 중간이 지나가고 말일이 다가오고 있어요.
7월이 생일이라.
더 정신없이 지나갔나 싶다가도
지나간 세월이 아쉬운 생각도 나요.
조금 더 일찍 시작할껄... 하는 생각도 들고..
으으으으으.
어서 정신 차리고 다시 반복되는 일상으로 돌아와야 겠지요?
친구와 고르던 작은 수첩.
500원 밖에 안해요. 친구가 내가 사줄께~ 라고 해서 룰루랄라 들고 왔어요.
이것 저것 적는데 작고 가볍고 표지는 이쁘고 해서 가방에 항상 넣고 다녀요.
TV 보다가 장식선반 위에 놓아 둔 슈크레 남매인형.
남매로 컨셉 잡고 산건데. 정말 작고 귀여워요.
너무 높은 곳에 올려놨나..내려줘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비가 많이 오던 날인데 강원도 한우거리(?) 뭐 그런 곳에서 먹었던 기억이나요.
가게가 깨끗하지 않고 사장님도 세련되지 않았지만
묵은지며 장아찌며 맛있다 했더니 계속 알아서 더 챙겨주던 곳이예요.
나중에 아부지가 거스름돈은 안주셔도 된다고 하셨는데.
끝까지 완벽하게 거래를 했던. 뚝심 있던 곳이었어요.
나중에 할머니 한 분이 오셨는데 그 분이 김치며 장아찌며 다 만드셨다고
우리보고 잘 먹는다고 좋아하셨던 것이 기억나네요.
늦은 점심이라 배고프다고..
한우를 엄청 많이 골라오셔서 아부지 덕분에 한우로만 배 채운 날이예요. 으흐흐.
가끔. 일주일이 너무 빨리 지나가고
그 일주일들이 모여서 한달이 빨리 지나가고
그 한달이 모여서 일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항상 화장 체크하느라 얼굴만 보게 되는데
문득 조금 멀리 떨어져서 내 얼굴을 보니..
예전하고 많이 달라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세월이 너무 빨리 흘러가는 것 같아요. 흑흑.
'LIFE > No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카 장난감은 내 장난감. 미니카 놀이 (0) | 2015.08.16 |
---|---|
바람이라던가. 동네트랙과 시설 이용하기. (0) | 2015.08.12 |
친구의 고민 그리고 서비스 커피 (0) | 2015.08.10 |
조카가 선물을 줬어요. 귀염. (0) | 2015.07.26 |
힘차게 피어오르는 바위의 풀처럼. (0) | 2015.07.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