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차이나팩토리가 땡길 때가 있는데요.
이 때는 또 차이나팩토리를 자주가는 친구와 함께 가곤 해요.
딤섬뷔페이긴 하지만
이 곳은 요리도 엄청 맛있는데요. 그래서 더 좋아하고요.
이 날은 친구가 어마무시하게 매운 것을 봤다며 그걸 먹어야 겠다네요.
지난번 중국요리 레스토랑에 갔을 때도
컥 소리가 나는 엄청 매운 요리에 밥을 달라고 하더니 비벼먹던
꽤 강한 캐릭터이기도 하거든요.
이 날도 그 날의 기억이 떠올라서 어흐흑.
요리하나는 못 먹겄다. 싶어서
그냥 새우새우~ 딤섬딤섬~
고기고기~ 딤섬딤섬~
다른 때와는 달리 부지런히 왔다갔다 하면서 잘 먹고 왔어요. 헛헛.
짜잔.
입에 불나면 안되니까 미리 에이드를 주문했어요.
좋아하는 새우새우~
너 매운거 시켰으니까 이거 내가 다 먹을꼬다~~ 했더니
친구가 하나만 남겨 달래요.
어머나. 정말 내가 다 먹을라고 한거 아니야~~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고 바삭바삭하면서도
새우와 잘 어울리는 무겁지 않은 머스타드 소스가 정말 맛있었어요.
크아앍~
보기만 해도 어마무시하죠.
지난번에 친구가 밥을 비벼 먹었던 요리는 이것 보다 더 한 고추씨가 후덜덜하게 털어지는 그런 요리었었어요.
이건 그 때에 비하면 큭. 하고 친구가 코웃음 칠 정도의 매운 포스예요.
어후~ 향만 맡아도 아주 그냥 컥켁컥켁 소리가 절로 나요.
고추가 아닌 것 아주 작은 것 집어서 조금 먹어봤는데요.
도저히 뭐로 만든 건지 모를 정도로 매웠어요.
그래서 이거 무슨 고기인지 몰라요. ㅎㅎㅎ
친구는 알고 먹었겠죠오~?
커엌. 케엑. 거렸더니 친구가 불끄라고 가져왔어요.
좋아하는 자몽이도 가져오고
까기 귀찮아 하는 저 리치는 친구가 까줬어요.
깔 때 퍽 수분이 터지면 손에 묻어서 싫어하거든요.
매운거 주문한 것이 미안했나 봐요. ㅎㅎ
헛헛. 이런 종류로 가져와서 먹었어요.
냠냠.
그런데 딤섬을 먹다보면 왜 짬뽕이 생각날까요.
이거 쌈싸먹는 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리필도 해줬어요.
어마무시한 친구는 먹다가 나중에 리필을 요구했는데.
그냥 친구야 너 후덜덜 이다. 라고...
오른쪽 위에 있는 소스와 함께 먹으면 참 맛있어요.
고기가 조금 기름져 보이긴 하지만 푸성쉬들을 넣고 먹었더니 괜찮았어요.
볶음 국수.
둘다 면요리를 좋아해서. 아무래도 탄수화물이 땡기기도 했고 해서 주문했는데.
맛있었어요.
친구가 수줍게 내밀은 빵인데요.
개.. 개구리..와 코 떨어진 키티. ㅋㅋㅋㅋㅋ
키티 코가 분홍색인데요. 코 떨어진 키티밖에 없었데요.
나 배불러 했더니.
이 두녀석도 친구가 꿀꺽.
나중에 개구리 먹는데 한 입에 다 넣을 수 없는 크기라...
친구가 반만 베어 먹는데.. 개구리 눈이.... 눈이.. 눈이... 어흐흑.
친구가 너무 잔인해 보이는 순간이었어요.
이거이거. 이런 동물모양 음식은 조심해서 먹어야 겠어요. 더헛헛헛.
아. 차이나 팩토리 짬뽕도 맛나는데.
여기 찹쌀탕수육도 맛나고.
이 날은 호기심 가득한 친구의 메뉴공략 덕분에
국민의 메뉴를 먹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국민메뉴 텁텁하지 않게 잘 만들어주는 이 곳에서
먹어줘야 겠어요.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백종원의 삼대천왕에 짬뽕이 나와서 그런지.
아.. 요즘 짬뽕 엄청 땡기네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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